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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준 Mar 12. 2023

"주식 책 읽으면 주식 잘하나요?"


주식 투자로 성공한 많은 투자자가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성공적인 투자의 비법이 독서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과연 책을 읽으면 주식 투자를 정말 잘하게 될까? 나 또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실제로 책을 읽는 것만으로 투자를 잘하게 되지는 않는다. 독서는 투자 기본기를 쌓고, 인사이트를 얻는 도구이다. 이를 활용해 직접 투자를 하며 시행착오를 거칠 때 투자 실력이 향상된다.


유튜브에서 마이클 조던의 경기 영상을 수천 번 본다고 농구 실력이 월등히 향상되지는 않는다. 대신, 그가 어떤 자세로, 어떤 순간에 슛을 하는지 등을 분석할 수는 있을 것이다. 이를 직접 시도해 보고 적용하다 보면 농구 실력은 늘 것이다.


주식 투자도 마찬가지다. 출 시장에는 이미 수천억 원을 벌어들인 월가의 트레이더부터, 한국 주식 시장에서 성공한 투자자들이 자신의 비법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직접 매매 방법을 찾을 필요 없이, 그들이 수십 년간 연구한 투자 비결을 서점에서 쉽게 배울 수 있다. 물론, 그 책들을 읽는다고 해서 당장 다음날부터 큰 수익을 창출할 수는 없다. 대신, 그들의 투자 방법과 마인드를 자신의 투자에 적용할 수는 있다.


주식 투자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에 주식 투자책을 읽었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크게 2가지다. 첫 번째는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을 알아내야 한다. 책 속에는 수 천 개의 문장이 있지만, 그중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내용을 찾아야 한다. 잭 슈웨거의『시장의 마법사들』에서는 수많은 전설적인 트레이더들이 등장한다. 그들 투자 방법과 포지션은 모두 상이하지만, 공통적으로 비중 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우리는 이를 통해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비중 관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는 그 내용을 자신의 투자에 적용하는 것이다. 책을 읽고 난 후 비중 관리의 중요성을 알았다면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해보자. 시장이 좋지 않을 때는 주식을 현금화해서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 있으며, 아무리 매력적인 가격이라 생각해도 분할 매수로 진입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결국, 아무리 좋은 투자 조언이라도 자신의 투자에 적용하며 연습하지 않는다면 의미 없는 글일 뿐이다.


주식 책을 수십 권 읽어도 투자가 잘 안 풀리고 수익이 나지 않는 투자자들이 많다. 책을 잘못 선정했을 수도, 투자 성향이 맞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투자 서적을 읽고 직접 적용을 해봤는지 생각해 보자. 책 속의 내용을 직접 투자에 적용해 자신에게 잘 맞는다면 더 발전시켜 적용하고, 자신에게 맞지 않다면 다른 책을 참고하면 그만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자신만의 투자 전략이 완성되고, 전략이 반복되며 수익도 함께 늘어난다.


우리는 주식 투자를 하기 가장 좋은 시간에 살고 있다. MTS를 통해 어디서나 투자가 가능하고, 수많은 성공한 투자자들이 자신의 비법과 전략을 공유한다. '책을 읽어서 주식 투자를 잘할 수 있는가?'가 고민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다만, 앞서 말한 대로 배움을 실천하고 반복할 때 가능할 것이다. 주식 투자를 잘하고 싶다면 좋은 가르침을 직접 적용하고 반복하길 권한다. 시간과 경험이 쌓여 성공적인 투자를 완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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