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북마크 [서울]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약간 쌀쌀한 느낌도 들고, 바람도 제법 차가워졌다. 이 싸늘한 느낌과 바람이 싫어 집에 있으려다 가슴 한 구석이 답답해 문을 나섰다. 비바람이라도 맞으면 답답함이 좀 사라질까. 밖으로 나서자마자 젖은 흙내음이 코 끝에 전해진다. 바람이 얼굴을 스쳐 지나간다. 싫으면서도 좋은 양가감정이 든다.
감정전시실 안으로 들어섰다. 이곳은 바깥의 기온보다 따뜻하고, 습하지 않다. 기분이 살짝 좋아진다. 이곳에서 다양한 감정을 함축시킨 작품들을 전시한다고 들었다. 감정과 작품이라는 소재가 끌렸다. 온라인상에서 표시하는 별 점수도 꽤나 높았다.
천천히 걸으며 작품을 살펴본다.
작품에 담긴 감정들 하나하나에 미소가 지어지고, 때로는 진지해지며 나도 모르는 사이 공감이 된다. '누군가에게 공감한다는 것, 꼭 똑같은 경험이 없어도 상대의 감정을 내 안에서 상상하고 공명한다는 것.' 나는 그렇게 전시실을 돌며 상상하고 공명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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