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독후감 교육 좀 그만

by 스토리라인

나는 학교 다닐 때 독서를 싫어했다.

독서보다 더 싫은 것은 독후감을 써 오라는 것이었다.


다른 친구들도 비슷하게 독후감을 썼다.

첫째 비슷한 부분은 던지는 메시지, 즉 결론이 비슷하다는 거다.

대부분의 결론은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것을 느꼈다" 류의 느낌이 가장 많았다.

둘째 비슷한 부분은 글의 구성이다.

대부분 서론, 본론, 결론의 구성이었다.

서론, 본론, 결론의 삼단 구성을 잘해야 좋은 독후감이라고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 아들도 독후감을 많이 제출했다.

예나 지금이나 교육 방식이 비슷하다는 뜻이다.


지금도 주제를 주고 논리적으로 주장을 펼치라고 한다거나,

논란이 되는 주제를 주고 비평을 하라는 류의 교육을 하지 않는다.

항상 '느낀 점'을 쓰라고 하니 쓸 말이 없다.

다양하고 독특한 논리나 주장을 펼칠 기회를 막고 있다.

그냥 "착하게 살겠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쓸 수 밖에 없다.

묘사, 비판, 주장, 논리가 없다.


이런 류의 글은 사회에 나오면 별로 쓸모가 없다.

사회에서는 보고서, PPT, 이메일 등의 실용적인 글들을 잘 써야 한다.

이런 글의 특징은 모두 주장, 비판, 논리, 묘사를 기반으로 한다.

그리고 글은 짧아야 한다.

장황하고 공허한 '느낌'이나 '생각'의 글은 별로 도움이 안된다.


더이상 '느낀 점'을 쓰라는 독후감 교육을 안 하면 안될까?

쓸데 없는 교육을 더 이상 안 했으면 좋겠다.

어렸을 때 주장, 비판, 묘사를 논리적으로 하는 훈련을 받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