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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n 26. 2024

부모님 잔소리 때문에 가출할까요

참견

"부모님이 일일이 참견과 잔소리를 해서 가출하고 싶어요."

한 여학생의 고민이다.

손바닥도 부딪혀야 소리가 나는 법이다.

잔소리를 안 듣는 방법이 무엇일까.

(6월 2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부모님이 미친 건지 내가 미친 건지 모르겠다.

책상을 치우라 해서 치웠더니 공부하고 치우란다.

화장을 하면 파티 가려고 그러느냐고 한다.

화장을 못하게 하려고 일찍 깨워주지도 않는다.


용돈을 왜 주시는 것일까.

일일이 허락받고 쓰란다.

내가 필요한 것 사고 경제생활을 익히라는 것 아닌가.

그런데 초등학생도 아닌데 일일이 허락을 받으라는 게 말이 되는가.


사연자는 단단히 화가 났다.

부모님의 양육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무엇을 하든 다 참견하고 간섭하니 짜증만 난다.

사연자의 부모는 왜 딸이 싫어하는데도 이렇게 할까.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한다.

잔소리가 듣기 싫으면 안 들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할 일이다.

잔소리를 계속 듣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행동을 바꾸지 않으니 되풀이되는 것 아닌가.


사연자와 부모 모두 상대를 비난하고 있다.

돌이켜 자신을 살피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방법이 보일 것이다.

상대만 탓할 일이 아니라 잔소리를 부르는 내 행동을 돌아보면 되지 않겠는가.

잔소리를 해도 고쳐지지 않는데 왜 계속 잔소리를 해서 관계만 악화시키는가.


원인과 조건을 바꾸면 결과는 당연히 달라진다.

아이가 사춘기가 되면 당연히 양육에도 변화를 주어야 한다.

나이를 먹고 성장하는데 맞추어서 대응해 줘야 아이도 철이 들지 않을까.

계속 철부지로 보면서 잔소리를 해댄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나를 바꾸는 일이다.

상대를 바꾸는 것은 상대의 몫이 아닌가.

상대를 보지 말고 나부터 돌아볼 일이다.

나를 돌이켜 볼 때 문제를 해결할 길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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