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 자는

줏대

by 방기연

"늦게 자도 일찍 일어나서 5시간 정도밖에 못 자는데 꿀잠을 자고 싶어요."

질 좋은 수면을 취하고 싶다는 사연이다.

줏대 없이 살면 휘둘린다.

너무 많은 상식이 오히려 혼란스러운 시절이다.

(7월 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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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별로 없는 편이다.

일을 하고 늦게 자더라도 아침 일찍 눈이 뜨인다.

하루에 5시간 정도 자는 것 같다.

꿀잠 자는 법을 알고 싶다.


사연자는 자신의 평균 수면시간이 너무 짧다고 생각한다.

상식적으로 7시간이나 8시간은 자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고 싶은 마음이 들 만도 하다.

양도 그렇지만 질도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사연자는 커튼을 달지 않았다고 한다.

집안이 어두우면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랬단다.

그래서 아침이 되면 밝아서 잠을 깬다.

모순적이지 않은가.


잠을 잘 자려면 잠을 잘 수 있는 조건을 갖추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까.

늦게 잠들었을 때 늦은 시간까지 숙면을 취하려면 암막 커튼을 다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런데 집안이 어두우면 안 좋다는 소리에 꿀잠을 포기한 셈이다.

사연자가 줏대가 없지 않나 하는 의심이 드는 부분이다.


어떤 연구를 해 봐도 집단차이보다 개인차가 크다.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사례 수를 충분히 확보해서 연구의 신뢰도를 높인다.

꼭 필요한 수면시간도 사람에 따라 편차가 크다.

정작 중요한 것은 개인의 특성이다.


사연자는 잠을 5시간 정도 자도 별 무리가 없다.

그런데 굳이 질 좋은 수면을 원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잠이 적으면 활동시간이 많아 유리하지 않은가.

자신의 몸을 믿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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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준을 평균에 맞추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평균은 평균일 뿐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면서 왜 평균 수치에는 민감할까.

줏대를 가지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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