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인정
"입시에 떨어지니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입시생의 고민이다.
현실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실패를 받아들여야 다시 시작할 수 있다.
(11월 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수시에 6곳 지원을 했다.
지금까지 4곳에 떨어졌다.
나머지 2곳도 가망이 없어 보인다.
멘털이 무너졌다.
불을 거라 기대했고 원했던 곳이 떨어졌다.
떨어진 사실보다 그 후에 벌어질 일이 더 걱정이다.
슬퍼하는 엄마를 보기가 괴롭다.
삶이 무의미해진 기분이다.
사연자는 혹독한 실패를 겪었다.
기대가 무너지니 멘털도 무너졌다.
뭘 하고 싶었는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한다.
어떻게 정신을 수습해야 할까.
아프면 안 아프고 싶어 한다.
아픔을 외면하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외면하려 하면 오히려 달라붙는다.
그대로 받아들이면 어떻게 될까.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괴로울 것 같다.
하지만 사즉생이다.
죽을 각오를 하면 살 길이 열리는 법이다.
마음껏 아파보자 하면 덜 아프다.
무너진 멘털을 의식하면 더 빠져들기 쉽다.
싹싹하게 실패를 인정해 버리면 한 호흡 돌아온다.
실패 원인을 차분하게 분석할 수도 있다.
넘어진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땅에서 넘어지면 땅에서 일어나라고 한다.
피하거나 부정하지 말라는 말이다.
직면하면 힘이 난다.
피하려 할수록 오히여 붙잡히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