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 누수
"핸드폰 볼 때는 안 그런데 공부할 때는 부정적인 생각들이 떠올라요."
공부에 집중이 안 되어서 우울하다는 사연이다.
정신 에너지도 누수가 된다.
알아차림부터 시작해야 한다.
(12월 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공부를 할 때마다 다른 생각이 자꾸 일어난다.
주로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서 집중할 수가 없다.
핸드폰을 볼 때는 안 그렇다.
성적도 안 좋아서 우울하다.
핸드폰을 없애 보기도 했다.
자주 보는 입을 지워보기도 했었다.
하지만 소용이 없다.
어떡하면 집중할 수 있을까.
사연자는 정신 에너지가 필요한 곳에 집중되지 못한다.
마치 물이 새는 것처럼 마음이 따른 곳으로 달아나 버리는 것이다.
왜 하필이면 공부를 할 때 걱정이나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르는 것일까.
공부를 싫어하고 부담스러워하는 감정이 굳어졌기 때문이다.
마음에서 반기며 좋아하는 것에는 당연히 집중이 잘 된다.
그렇지만 꺼리거나 부담스러운 것은 피하려 하게 된다.
마음을 그대로 두면 공부는 피하고 핸드폰은 찾게 된다.
이렇게 자동화된 회로를 바꿔줘야 한다.
이미 굳어진 습관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단단히 각오를 한다고 해도 습관의 방향을 돌리기는 어렵다.
각오는 의식에서 하지만 습관은 잠재의식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잠재의식을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
자동화된 습관으로 끌려가는 한 습관을 고칠 수 없다.
습관대로 가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순간 멈추어야 한다.
숨을 고르며 필요한 방향으로 마음을 다시 잡는다.
알아차리고 재설정하는 이 과정을 되풀이하는 만큼 가능성이 커진다.
순간이 쌓여 영원이 된다.
한 순간의 마음이 모여 습관이 된다.
마음의 방향을 스스로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마음에 깨어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