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
"고2인 동생이 우리 집이 왜 이렇게 거지냐라고 했다는데 아직 철이 없는 걸까요?"
수능을 치른 여학생의 고민이다.
성숙은 반드시 나이에 비례하지는 않는다.
그냥 시간에 맡길 일은 아니다.
(12월 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동생이 엄마한테 "우리 집은 왜 이렇게 거지냐? 누나는 일 안 하냐?"라고 했단다.
사실상 형편이 넉넉하지 못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힘든 엄마를 더 힘들게 하는 것 아닌가.
동생이 아직 철이 없어서 그럴까.
사연자는 동생의 언행이 속상하다.
수능이 끝나고 알바를 알아보고 있는데 동생은 철이 없다.
엄마 혼자 두 자녀를 양육하느라 얼마나 힘이 들겠는가.
그런데 고등학생이나 된 동생이 철없는 소리를 하니 속이 상한다.
그냥 철부지라서 그렇거니 하고 넘어가도 될까.
그렇다면 동생은 언제나 철이 들까.
시간이 가고 나이가 들면 저절로 철이 드는 것일까.
나이와 철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 것 같다.
아주 이른 나이에 철이 든 애어른도 있다.
노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철이 없는 사람도 있다.
무엇을 어떻게 경험하느냐가 중요해 보인다.
사연자의 동생도 철이 들 계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사연자가 동생과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어떨까.
동생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느꼈던 걱정을 그대로 말해주는 것이다.
물론 야단치듯 하면 곤란하다.
동생이 가족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갑벼지 않음을 알려줄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어린애 취급만 하면 어떻게 철이 들 수 있을까.
적절한 자극이 있어야 성숙할 수 있다.
성장자극이 없으면 성장이 멈출 수 있다.
아무튼 소통이 중요하다.
자연스러움이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때에 맞게 의도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배움에도 때가 있다고 하지 않는가.
적절한 성장자극을 주어야 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