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기연 Dec 06. 2024

동생이 철이 없는 걸까요

성숙

"고2인 동생이 우리 집이 왜 이렇게 거지냐라고 했다는데 아직 철이 없는 걸까요?"

수능을 치른 여학생의 고민이다.

성숙은 반드시 나이에 비례하지는 않는다.

그냥 시간에 맡길 일은 아니다.

(12월 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동생이 엄마한테 "우리 집은 왜 이렇게 거지냐? 누나는 일 안 하냐?"라고 했단다.

사실상 형편이 넉넉하지 못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힘든 엄마를 더 힘들게 하는 것 아닌가.

동생이 아직 철이 없어서 그럴까.


사연자는 동생의 언행이 속상하다.

수능이 끝나고 알바를 알아보고 있는데 동생은 철이 없다.

엄마 혼자 두 자녀를 양육하느라 얼마나 힘이 들겠는가.

그런데 고등학생이나 된 동생이 철없는 소리를 하니 속이 상한다.


그냥 철부지라서 그렇거니 하고 넘어가도 될까.

그렇다면 동생은 언제나 철이 들까.

시간이 가고 나이가 들면 저절로 철이 드는 것일까.

나이와 철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 것 같다.


아주 이른 나이에 철이 든 애어른도 있다.

노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철이 없는 사람도 있다.

무엇을 어떻게 경험하느냐가 중요해 보인다.

사연자의 동생도 철이 들 계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사연자가 동생과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어떨까.

동생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느꼈던 걱정을 그대로 말해주는 것이다.

물론 야단치듯 하면 곤란하다.

동생이 가족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갑벼지 않음을 알려줄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어린애 취급만 하면 어떻게 철이 들 수 있을까.

적절한 자극이 있어야 성숙할 수 있다.

성장자극이 없으면 성장이 멈출 수 있다.

아무튼 소통이 중요하다.



자연스러움이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때에 맞게 의도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배움에도 때가 있다고 하지 않는가.

적절한 성장자극을 주어야 철이 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