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무게
"이십 대도 끝나가는데 무얼 하고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열정이 없다는 청년의 고민이다.
삶의 무게가 얼마나 될까.
이 또한 마음의 문제가 아닐까.
(12월 1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대학 졸업 후 근 3년 동안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있다.
삶이 버겁고 무겁다.
하고 싶은 일에 뛰어들었다가 크게 실망했었다.
학원도 다니고 운동도 해보았지만 무기력하고 살만 쪘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다.
무얼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무언가 하긴 해야겠는데 막연하기만 하다.
인생이 너무 길고 무겁다.
사연자는 인생의 무게를 지독하게 느끼고 있다.
대학 졸업 후 허송세월 하는 것만 같다고 생각한다.
학원도 다니고 운동도 해보지만 뚜렷이 잡히는 것이 없이 막막하다.
한 번의 실패경험이 너무 치명적이었던 것일까.
삶에서 경험은 중요하다.
하지만 실제로 더 중요한 것은 경험 자체가 아니다.
경험을 처리하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
사연자는 자신의 실패경험을 어떻게 처리했을까.
졸업하면서 바로 하고 싶었던 일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그런데 크게 실망하고 그만두었단다.
그만두면서 어떤 마음이었을까.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두려움을 갖게 되었을지 모른다.
힘들거나 고통스러울 것이라 생각되는 일은 피하고 싶다.
사연자가 무언인가 하겠다고 마음을 잡지 못하는 이유가 이것일지 모른다.
실패를 거울삼아 의지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실패경험 자체가 두려워진 것이다.
성찰과 분석을 통해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부분이다.
넘어졌을 때 바로 일어나면 된다.
실패했을 때 실패를 통해 배우면 된다.
불평을 하거나 후회를 하는 것은 어리석다.
실패를 통해 배우지 못하면 삶은 더욱 무거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