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상종
"착했던 친구도 저한테만 오면 나쁜 사람으로 변해버려요."
인간관계를 깊이 고민하는 사연이다.
비슷한 부류끼리 어울리기 마련이다.
어울릴 부류를 선택할 수 있을까.
(12월 2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생각해 보면 어릴 때부터 나쁜 사람이 꼬였다.
나는 항상 져주거나 피했다.
나중에 소식을 들어보면 결국 벌을 받더라.
그런데 착한 친구도 나랑 지내다보면 나쁜 친구가 되곤 했다.
도덕과 윤리가 인생에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좋은 사람도 주변에 많다.
이런 불경기 시대에 나도 쓰레기가 되어야 하는 것일까.
나쁜 사람이 꼬이게 하지 않으려면 무엇을 바꿔야 할까.
사연자는 인간관계를 깊이 고민하고 있다.
나쁜 사람이 다가오면 져주거나 피한다고 했다.
결국 나쁜 사람들이 벌을 받는 것을 보고 인과응보라 생각한다.
그래도 남는 것은 자신의 태도에 관한 의문이다.
어째서 나쁜 사람이 꼬이는가.
나쁜 사람이 꼬이게 하는 어떤 요인이 사연자에게 있는 것 아닐까.
사연자의 태도로 미루어보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많은 사람이 나쁘거나 좋기보다 미결정된 상태가 아닐까.
사연자는 져주거나 피한다고 했다.
불만이 있어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상대방은 자신을 고칠 기회가 없지 않은가.
결국 사연자의 태도가 상대를 더 나쁘게 만들 확률을 키운다고 볼 수 있겠다.
갈등이 부담되어서 피해버리면 아무런 피해가 없을까.
자신의 불편함을 무시하고 외면해도 괜찮을까.
지금부터라도 불편함을 관리해야 할 것이다.
청소를 안 하는데 깨끗해질 수 있겠는가.
불편을 방치하면 감당하기 어려운 불편이 된다.
작더라도 불만은 처리해줘야 한다.
작은 불만이 쌓여 성격과 태도를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스스로 외면한 마음은 계속 쌓여 폭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