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과 애정
"정말 좋아하는 건지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한 남학생의 고민이다.
자신의 감정을 잘 모르겠다.
가슴앓이에 혼란스럽다.
(5월 18일 참나원 방송)

사연자는 소심하다.
활발하고 적극적인 여학생과 친구가 되었다.
그 여학생이 예쁘다고 느끼고 있었다.
같이 다니게 되어서 좋았다.
다른 친구들이 "너네 사귀냐?"라고 물으면 내심 좋았다.
그런데 그 여학생은 정색을 하며 아니라 했다.
한 번은 사귄다고 해서 기분이 좋아 톡을 했는데 장난이었다고 했다.
"넌 내 스타일 아냐."라며 그냥 친구란다.
다른 아이를 자기의 이상형이라며 고백도 한다.
스킨십도 해 오는데 기분이 좋았다.
심하게 다툰 지 1년이 되었다.
정말로 좋아한 건지 처음 알게 된 이성이라 좋아한다고 착각한 건지 모르겠다.
자신과 성향이 아주 다른 사람한테 호기심을 가질 수 있다.
사연자는 생각이 많다.
그 여학생은 생각을 깊게 하지 않는 것 같다.
생각을 곱씹는 사연자는 가슴앓이를 심하게 한다.
이성한테 호기심을 느끼는 것은 사춘기의 특징이기도 하다.
우정과 애정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일도 자주 일어난다.
고민이 많은 아이들은 마음의 상처도 많이 입는다.
아픈 만큼 성숙한다고 그냥 넘겨도 될까.
마음의 상처 때문에 그냥 성숙하는 것은 아니다.
아픔을 치유하면서 성숙할 수 있는 것이다.
아픔을 통해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말이다.
자기 중심성을 벗어나는 계기가 되어야 비로소 성숙할 수 있다.
타인에게 관심이 쏠리면 곤란하다.
자신을 보아야 한다.
자신의 욕망대로 세상이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은 유치하다.
스스로 욕망을 다스릴 줄 아는 것이 성인의 삶이다.

충동대로 살면 짐승과 같다.
고민을 곱씹으면 괴롭기만 하다.
자신을 성찰하고 소통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성찰과 소통은 애써 배우고 익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