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워라밸의 해법을 찾아서(9-5)
2020.6.17
ㅇ 워라밸의 해법을 찾는 수요일입니다.
오늘은 새식구를 맞아 기분이 좋습니다. 모두 개관준비로
많이 힘들지만 새내기에도 관심을 갖어 주시기 바랍니다.
ㅇ 아래글은 '부모로 산다는 것'을 읽고 쓴 소감입니다.
퇴근길 가볍게 한번 읽으면서 정시에 즐퇴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ㅇ 부모로 산다는 것 (2009.7.18. 토. 비)
나는 회사 자료실에서 빌려온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오동명이 쓴 『부모로 산다는 것』이란 제목의 책인데 저자가 자신의 아이를 16년간 키우면서 느낀 점을 부모의 마음에서 쓴 책으로 부모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많은 예화를 들어 설명하였다.
저자 오동명은 차남으로 태어나 아버지의 장남 위주의 교육 때문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자신의 아들을 하나 밖에 낳지 않은 약간은 기인 같은 사람이다. 큰형을 위해 경제학을 선택하였으나 사진이 너무 좋아 20년 가까이 제일기획과 국민일보, 조선일보에서 말단 사원과 말단 기자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자전적인 글을 썼다.
58년 생으로 추측되는 저자가 자신의 아버지인 부모의 상과 아이의 아빠로서의 부모님의 역할 등에 대하여 사실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나도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살아가고 있으면서 이 책을 읽으니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철없는 아빠와 철든 아이’ 편에서는 저자가 자신의 아들이 전자사전이 필요하다며 사달라고 하자
아빠는 단어장에 새 단어를 옮기면서 외우는 그런 방법이 좋다며 과거의 자신의 공부법을 강요하니 아들은 “단어장을 안 쓴다는게 아냐. 지금도
여전히 단어장에 단어 적어 놓고 차 안에서 빼서 외우고 하거든? 단어장에 적어 넣은 단어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찾기만 해야 할 단어도 부쩍 많아졌어. 단어장에 다 옮기면 시간이 너무나 걸려서 그래. 사주라”
아무리 많은 단어라도 외우는데 한계가 있다. 매일 단어 10개만이라도 꾸준히 외우는 습관을 기르라며 사 줄 수 없다고 버티자 “그럼 내 용돈으로 사면 안돼?”라고 하자 이 말을 저자는 말대답으로 듣고 용돈이 그게 네 돈이냐고 따지며 통장을 가져오라고 한다.
아들은 정말 안쓰고 아꼈다고 하면서 통장을 내민다.
물론 저자는 그 이전에 적은 용돈을 주면서 ‘아껴 써서 네가 필요할 때 쓰거라, 네가 아껴 모은 돈은 내가 관여 안하마’라고 오래전에 약속하였다.
저자는 약속도 잊고 통장을 들쳐 봤다. 일기장을 훔쳐본 거나 다름없는 야만을 저지른 꼴이 되었다.
통장을 열자 은행을 들린 괘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런 아이 앞에서도 아버지란 존재는 쓸데없는 데에서 권위를 찾으려 한다. “돈을 모았다고 네 돈이라는 거야? 어떻게 이게 네 돈이니? 좀 머리컸다고 건방지네 아주 나쁜 것부터 배웠구나?”
아이는 죄도 없이 머리를 수구리고 잘못했다고 전자사전을 안 사고 단어장을 더 잘 활용할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문득 아버지에게 축구공을 사달라고 하다가 무척 혼난 어렸을 적을 떠올렸다. 형은 사달라는 대로 사주면서 나한텐 그 싼 축구공 하나 안사주냐고 대들었다.
어머니의 도움이 없었으면 크게 탈이 날 뻔 했다.
며칠 뒤 어머니가 아버지가 사다 주신 거라며 축구공을 사오셨지만 절대 아버지가 사 준게 아니라는 것 쯤은 어린 저자도 알고 있었다.
어느덧 이제 본인이 아버지가 되어 있었다. 본인과는 달리 제가 아껴 모은 돈으로 전자사전을 사겠다는데 그것도 안되다고 했으니 다시 통장이 눈에 밟혔다.
결국 중국 자공의 고사를 들려주면서 네가 꼭 필요한 것이라면 아빠가 사준다고 하며 10만원을 편지에 같이 넣었다.
우린 때론 부모라는 권위만으로 아이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는 때가 종종 있은것 같다.
우리집의 경우도 승중이한테 온통 공부하란 소리밖에 하지 않는다.
집사람도 공부 얘기 나도 만나면 공부 얘기 뿐이다.
중간고사 이후 타임 스케줄이라고 내가 시간관념을 심어 주기 위하여 하교하여 집에 도착한 이후 잠 들때 까지 시간의 행적을 기재하게 하였는데 이것은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어 메모습관 겸 시간관념을 심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누구나 공부를 해보면 알지만 쉽게 놀고 싶은 유혹에 빠지는 것도 사실이다.
다행히 내가 고등학교 때부터 쓴 일기가 있는데 참고될 만한 부분을 발췌하여 타산지석으로 삼도록 나누어 주어야겠다.
지금 부모로서 승중이에게 바라는 바는 좋은 대학에 가주는 것이 최고의 목표이다.
물론 공부만 할 수 없기에 나머지 부분을 잘 채워주는 방법을 모색해야 될 부분이 부모로 산다는 것의 숙제인 것 같다.
생의 마지막날
당신이 남기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건강하게 자라라. 네 뜻을 굽히지 말고
이룰 수 있도록 노력 정진하여라.
곁에서 힘이 되어 주지 못하고 일찍 떠나서
정말 미안하구나. 사랑한다.“
40여년전, 추락하는 비행기속에서
한 아버지가 담배 겉봉에 써 내려간 마지막 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