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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ackCat Sep 01. 2015

누군가를 그리워할 수 있을때

그마저도 행복이라 여길 수 있다며


"거칠게 소나기가 쏟아지더니.... 같이 잡던 손도 놓쳐버렸다"


이별이란 말 한마디 건네지도 못하고

영원을 약속하던 깍지손을 흔들지도 못하고

소나기 몹시 내린 어느 저녁무렵

눈가엔 그렇게 그치지 않는 장마비를 남겨두곤

달음질치듯 이미 멀리 떠나는 계절처럼

그리움을 느낄 수 있다면 누군가를 그리워 할 마음이 남았다면

그냥... 그것만으로도 밉지 않았던 사랑이라

좋았던 사랑이었다 행복했었다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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