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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ACK EDITION Jul 27. 2024

부드러운 바람인 당신이 부는 대로

MOLESKINE Diary│나는 그대로 당신 따라 산들거립니다


하늘은 나의 감정을 아는 것 같습니다.

하늘은 나의 마음을 아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바람에 흔들리는 대로 가기도 하고,


때로는

내리는 비를 온몸으로 맞기도 하고,


때로는

자연이 주는 모든 것들을 그대로 받아들였는데


세상의 모든 이치는

꼭 우리가 생각하는 옳은 방향으로

흘러가지는 않는가 봅니다.


바람이 불어 나를 흔들어 놓는다 해도

부러지지 않는 작은 신념으로

잘 버티고 잘해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것들이

무너져내리는 날이 올 때,

가끔 세상은 오히려 나를 안아줍니다.

그동안 잘 버텨왔다고...

잘해왔다고...


바람에 흔들리는 잔잔함 같은...

내 마음을

고스란히

부드럽게

나에게 토닥거리며

나도 모르게 마음을 엽니다.


부드러운 바람인 당신이 부는 대로

나는 그대로 당신 따라 산들거립니다.


그런 당신이라서

당신이 안아준 삶의 의미를 담아봅니다.





부드러운 바람인 당신이 부는 대로

MOLESKINE Diary│나는 그대로 당신 따라 산들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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