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LESKINE Diary│가을은 무엇을 위해태어난것인지를생각해봅니다
가을은 무엇을 위해 태어난 것인지를 생각해 봅니다.
가을이 올 때마다
겨울을 기다리는다는 것은,
당신이 겨울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가을이 오기 전부터 겨울을 기다리는 것도
당신이 사계절 중에서 겨울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겨울이 오는 모든 시간들 속에서
당신의 겨울 이야기들은 우리 둘만의 좋은 사랑의 시작점이 됩니다.
삶이라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이 결국 드라마틱한 만남이거나
영화 같은 만남이 아닐지라도
나에게도 평범한 이야기를 가지고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깨닭게 됩니다.
무엇으로부터 그렇게 생각하고 시작되었을까요?
오늘 하루만큼은, 곧 사라지는 가을을 위해
책 속에서 만나는 한 편의 에세이나 시 한 소절들이
당신의 은근히 빛나는 일상의 현명한 생각들과 같은 것이 아닐까요?
사랑은 언제나 나로부터 시작되는 줄 알았지만,
후에, 알고 보니 사랑은 언제나 당신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가을이 주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겨울바람처럼 춥지만, 흩날리는 나뭇잎들의 모습 속에서도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도
나도 모르게 보다 더 늦가을의 감정들이 부드러워지는 한 잔의 커피 같아요.
당신과 늘 대화하다 보면,
매일 배웁니다.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고, 나보다 더 사고적이고, 나보다 더 지식인이기에
당신의 생각들을 언제나 나에겐 진실이 됩니다.
때론, 예상밖의 유머도
때론, 전혀 생각지 못한 사고를 넓힐 수 있는 생각들을
당신의 생각들은
언제나 나에겐 책 속의 활자들로 나열되어 나의 생각들을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가을은 당신을 위해 태어난 것 같습니다.
당신의 품위와 당신의 지식과 당신의 배려에
가을도 나처럼, 당신의 매력에 반해 태어난 것 같습니다.
오늘도, 책 한 권 더 읽는 하루의 시간을 당신처럼 가지려 합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곧 사라지는 가을을 위해서...
늦가을 햇살에 눈부시게 빛나는 당신처럼, 당신의 매력을 담은 단풍잎들처럼
오늘 하루만큼은, 곧 사라지는 가을을 위해
MOLESKINE Diary│가을은 무엇을 위해 태어난 것인지를 생각해 봅니다.
이제 가을이 가다│국립현대미술관 과천│2 0 2 4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