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윤선 Dec 28. 2016

기술은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강탈하는가

구글의 윤리학자로부터


(출처 : https://medium.com/swlh/how-technology-hijacks-peoples-minds-from-a-magician-and-google-s-design-ethicist-56d62ef5edf3#.ian5iz5fq의 기사를 번역 및 가공한 컨텐츠 입니다.)



저는 기술이 사람들의 심리적 취약성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3년간 Google에서 디자인 윤리학자로 사람들의 심리적 취약성을 보호하고, 기술이 사람들의 마음을 강탈하는 것을 막는 일들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사용하는 기술들에 대부분 낙관적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라는 것을 이 기사를 통해 알려드리려 합니다.

기술은 사람들의 마음이 가진 약점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전에 마술을 선보이는 마술사로써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마술은 사람들의 지각의 맹점, 취약성 및 한계를 발견하고 이용하여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칩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버튼을 누르는 방법을 알게 되면 그 순간부터 사람의 마음을 피아노처럼 연주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프로덕트 디자이너가하는 일입니다. 그들은 당신의 주의를 끌기 위해 당신의 무의식 또는 의식이 가지고 있는 취약성을 조종합니다.



이제부터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지 알려주겠습니다.



마음 빼앗기 #1 : 선택지(메뉴)를 컨트롤 할 수 있다면 선택 또한 컨트롤 할 수 있다.

서양문화는 개인의 선택과 자유가 독립적이고 이상적이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합니다. ”자유로운"선택에 대한 권리를 수백만 명이 강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그러한 선택들이 애초에 어떻게 만들어지고, 조작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습니다.

그들은 선택지를 특정 의도가 담기게 설계하지만,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선택지라는 환상을 줍니다.


사람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고, 다음과 같은 것들에 대해서는 거의 묻지 않습니다.

“이 선택지에 없는 것은 무엇입니까?"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이 왜 선택권을 가지고 있습니가?"

“이 옵션들을 제공하는 업체의 목표를 알고 있습니까?"

"당신에게 원래 필요하던 것을 잘 선택할 수 있게 해줍니까? 아니면 정신을 산만하게 해서 압박한 뒤에 선택하게 합니까?”(예 : 압도적으로 많이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치약)


좀 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우리는 친구들과 함께 있는 화요일 밤에 대화를 계속하고 싶습니다.

Yelp를 열어서 추천을 찾고 근처에 있는 바 목록을 봅니다. 친구들은 바를 비교하는 휴대폰에 얼굴을 하나둘씩 모으고 칵테일의 종류를 비교하면서 각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이 행동은 친구들이 원래 원하던 바인 “대화를 계속하고 싶다”와 별로 연관이 없습니다.

그들의 원래 질문 (“대화를 계속할 수 있는 곳은?”)은 다른 질문 ("좋은 분위기의, 좋은 칵테일 사진이 실려 있는 곳은?”)으로 대체되었습니다. Yelp의 메뉴가 그렇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는 Yelp가 제공하는 선택지들이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완벽한 솔루션인 것처럼 착각합니다. 휴대 전화만 내려다보면서 라이브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가 있는 공원을 보지 못하고, 크레페와 커피를 제공하는 길 건너편의 팝업 갤러리 또한 놓치고 있습니다. 그중 어느 것도 추천 목록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Yelp는 그룹의 원래 목적 "대화를 계속할 수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를 칵테일 사진을 통해 교묘하게 리프레임합니다.

기술이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영역 (정보, 사건, 갈 곳, 친구, 데이트, 직업)에서 우리에게 주는 선택의 폭이 넓어질수록 우리는 우리의 스마트폰이 우리에게 최고로 유용하고 좋은 옵션들을 제공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필요하거나, 권장되어야 하는”옵션은 “가장 많이 선택하는 옵션"과 다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맹목적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지들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때, 이 둘은 쉽게 차이점을 잃어버립니다.


"오늘 밤 같이 놀 사람?”이라는 질문에 우리가 제공받게 되는 옵션들은 가장 최근에 우리와 연락했던 사람들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라는 질문에 우리가 제공받는 정보들은 뉴스 피드 기사들입니다.

“주변에 괜찮은 싱글 있어?”라는 질문에 친구들과의 행사 또는 근처의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 대신 Tinder에서 스와이프 할 수있는 얼굴들을 제공받습니다.

"이 이메일에 응답해야 합니다.”라는 질문에는 사람과 의사소통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대신에 답변을 입력하는 타이핑 키보드를 제공받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전화를 켜면 "어제부터 놓친 모든 것"에 대한 것들을 중심으로 알림 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다"라는 경험은 "어제부터 놓친 모든 것”의 프레임으로 덮어씌워집니다. (예, Joe Edelman의 Empowering Design talk 참조)

아침에 일어나면 보이는 "놓친 것"들에 대한 알림 목록

기술은 우리가 선택할 옵션들을 만듦으로써 우리가 선택을 인식하는 프레임을 장악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제공받는 것들은 때때로 실제로 진정한 요구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마음 빼앗기 #2 : 10 억 명의 주머니에 슬롯머신 넣기

앱은 사람들을 어떻게 끌어들일까? '앱의 슬롯머신화'가 그 답이 될 수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하루에 150 번씩 핸드폰을 확인합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자주 핸드폰을 확인할까요? 150가지 목적에 의한 150번의 확인일까요?

당신은 하루에 몇 번 이메일을 체크합니까?

이것은 슬롯머신에서 1위 심리적 요소인 간헐적인 변수에 따른 보상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용자의 중독성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모든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사용자의 행동(레버 잡아당기기 같은)과 다양한 보상을 연결해야 합니다.

레버를 당기면 즉시 보상 (친해지고 싶은 사람을 발견, 관심 있는 콘텐츠를발견, 중요한 전화)을 받거나 아무것도받지 못 합니다. 여기서 중독성은 보상의 비율이 가장 예측 불가능할 때 최대화됩니다.
이 효과는 실제로 사람들에게 크게 효과가 있습니다.
슬롯머신은 미국에서 야구, 영화, 테마파크를 합친 것보다 많은 돈을 벌어들입니다.


불행하게도 이미 수십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휴대폰이라는 슬롯머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슬롯머신을 주머니에서 꺼내어 어떤 알림을 받았는지 확인합니다.

이메일을 새로 고침 할 때도 슬롯머신을 사용하여 어떤 새로운 이메일을 받았는지 확인합니다.

Instagram 피드를 스크롤 하기 위해 슬롯머신을 내려서 어떤 사진이 다음에 오는가를 확인합니다.

하단의 빨간색 알림을 누르는 것은, 하단 메뉴에 있는 슬롯머신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앱과 웹 사이트는 비즈니스에 꼭 필요한 매체이기 때문에 디자이너들은 유저에게 프로덕트를 사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간헐적인 다양한 보상을 뿌립니다.

슬롯머신의 패턴은 우연히 생겼습니다. 슬롯머신이 되도록 이메일을 보내는 방식을 선택한 악의적인 의도의 회사는 없습니다. 애플과 구글의 디자이너 또한 휴대폰을 슬롯머신처럼 작동 시키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우연히 생긴 사용자 패턴입니다.

Apple과 Google 같은 회사는 디자인의 개선을 통해 간헐적인 보상을 중독성 있고 예측 가능한 것으로 변환함으로써 그에 따른 영향을 줄이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슬롯머신”화 된 앱에 하루 또는 한 주 동안 알림 주기를 설정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새 알림이 뜨도록 시간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마음 빼앗기 #3 : 중요한 것을 놓쳤을 지도 모르는 두려움

앱과 웹 사이트가 사람들의 마음을 훔쳐내는 또 다른 방법은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는 1%의 기회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앱과 웹이 중요한 정보, 메시지, 우정을 위한 통로라는 생각이 들면 당신은 중요한 것을 놓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기고, 계정을 탈퇴하거나 제거하는 것이 어려울 것입니다.


이런 효과를 통해 유저는 뉴스레터를 통해 최근에 혜택을 받지 못했더라도 뉴스레터 구독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정보를 놓치면 어떻게 하지?”)

이것은 우리가 대화를 나눈지 오래된 사람들도 “친할”수 있게 해줍니다. ("내가 그들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들을 놓치면 어쩌지?”)

이것은 소셜 미디어를 계속 사용하게 합니다. ("중요한 뉴스 기사를 놓치거나 내 친구들이 말하는 것에 대해 뒤처지면 어떻게 하나?”)


그러나 이것은 끊임없는 걱정입니다. 우린 무언가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항상 중요한 것을 놓칩니다.

지금 방문 중인 오래된 친구와 같이 있을 때, 우리는 Facebook을 몇 시간 동안 사용하지 않아야 할 순간이 있습니다
무언가를 놓칠까 봐 두려운 순간순간을 살아가는 것은 우리가 삶을 구축하는 좋은 방식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두려움을 놓아 버리면 우리는 우리의 걱정들에서 깨어납니다. 하루 이상 연결을 끊거나 알림 메시지에서 탈퇴해보면 우리가 생각한 우려는 실제로 발생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놓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을 놓친다면 어떨까요?"라는 생각은 실제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생성되는 거의 아니라 플러그를 뽑거나, 탈퇴하거나, 끄기 전에 생성됩니다.

만약 기술이 우리가 무언가를 놓칠까 걱정하는 대신에 친구 및 비즈니스 관계를 “시간을 잘 보낼 수 있게”우리 삶을 도와준다면 어떨지 상상해 봐야 합니다.



마음 빼앗기 #4 : 사회적 인정

인정은 인간이 받을 수 있는 가장 설득력 있는 것들 중 하나입니다.

우리 모두는 사회적인 인정에 취약합니다. 소속감이 필요하거나, 동료들로부터 인정받거나, 인정받는 것은 인간의 가장 큰 동기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의 사회적인 인정은 회사들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내 친구인 마크 (Marc)가 나에 대해 태그를 달았을 때, 나는 그가 나를 태그로 지정하는 의도를 통해 태그가 달렸다고 생각하지만, Facebook과 같은 회사가 애초에 어떻게 나에 대한 태그를 달도록 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Facebook, Instagram 또는 SnapChat은 태그 해야 하는 모든 얼굴을 자동으로 제안하여 사람들이 사진 태그로 지정되는 빈도를 더 높아지게 조작 할 수 있습니다 (예 : 1번의 클릭만으로 "이 사진에 Tristan을 태그 하시겠습니까?”라는 메세지를 보낼 수 있다).

Marc가 나를 태그 하는 것은 실제로 자신이 태그 하겠다는 독립적인 선택이 아니라 그저 Facebook의 제안에 응답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선택을 통해 페이스 북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빈도를 제어합니다.

Facebook은 이와 같은 자동 제안을 사용하여 사람들에게 더 많은 사람들을 태그로 추가합니다. 이는 더 많은 외부 효과와 사회적 간섭을 만듭니다.

우리가 프로필 사진을 바꿀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페이스북은 "내 새로운 사진에 대해 내 친구는 어떻게 생각하나?” 궁금해하는 이 순간이 인간이 사회적으로 취약한 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페이스 북은 뉴스 피드에서 이 프로필 사진의 순위를 높게 책정하고 주변에 더 많은 친구들이 좋아하게 합니다. 그들이 좋아할 때마다 또는 코멘트 할 때마다, 우리는 또다시 피드를 당길 것입니다.


모두는 사회적인 인정에 대해 선천적으로 반응하지만 일부 인구 통계 (청소년)는 다른 사람들보다 취약합니다. 따라서 이 취약점이 악용되지 않으려면 때 강력한 디자이너가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 빼앗기 #5 : 사회적 상호작용(응답하기)

누군가가 나에게 호의를 베풀어줍니다 -> 나는 마음속에 빚이 생깁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고마워요"라고 말합니다 -> 나는 “천만에요”라고 말합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이메일을 보냅니다. -> 회신을 보내지 않는 것은 무례한 행동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호의나 제스처를 보답할 필요가 있을 때  취약합니다.

기술 기업들은 이러한 점을 이용해 우리에게 사람들의 제스쳐를 보답해야 할 것처럼 설계합니다.


전자 메일, 문자 메시지 및 메시징 응용 프로그램은 사회적 상호주의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라 우연히 이런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 외에도 우연한 경우가 아니라 기업이 의도적으로 이 취약점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LinkedIn은 의무감을 이용한 가장 명백한 사례입니다. LinkedIn은 서로에 대한 사회적 의무를 창출하려는 사람들이 가능한 많기를 원합니다. 연결을 수락하거나, 메시지에 응답하거나 기술에 대해 누군가를 지지하는 등의 행동을 할 때 매번 linkedin.com으로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LinkedIn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Facebook과 마찬가지로 LinkedIn은 지각의 비대칭성을 활용합니다.

다른 사람과 연결하라는 초대장을 받으면 그 사람이 직접 당신을 초대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링크드 인의 제안된 연락처 목록에 무작위적으로 응답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바꾸어 말하면, LinkedIn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응답에 반응해야 할 사회적 의무감으로서의 충동을 제공하고, 사람들이 응답의 의무를 LinkedIn 내에서 수행하는 동안, LinkedIn은 그들이 보내는 시간을 바탕으로 수익을 냅니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하루 종일 이런 식으로 웹과 앱을 돌아다니는 것을 상상해보십시오. 모두 수익을 올리기 위해 기업들이 설계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SNS입니다.

LinkedIn에서 endorsement를 수락 한 후, LinkedIn은 4명의 추가 인원을 제공합니다.


기술 기업들이 사회적 상호성을 최소화 할 책임이 있다고 상상해 보거나, 이런 상호작용들을 남용했을 때 모니터링 하는 독립적인 조직이 있다고 한다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상황들이 나아진다면 어땠을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합니다.



마음 빼앗기 #6 : 바닥이 없는 그릇, 무한 스크롤 및 자동 재생

YouTube는 카운트 다운 후 다음 동영상을 자동 재생합니다.


사람들을 마음을 납치하는 또 다른 방법은 더 이상 배고프지 않아도 프로덕트를 계속 먹게 하는 것입니다.


방법은 쉽습니다. 한정적이고 유한한 경험을 계속 진행되는 무한한 경험으로 바꾸십시오.


코넬 교수 브라이언 윙 싱크 (Brian Wansink) 교수는 자신의 연구에서 사람들이 수프를 먹을 때 자동으로 보충되는 그릇을 제공하여 사람들이 수프를 계속 먹도록 속일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끝이 안 보이는 그릇으로 사람들은 정상적인 그릇보다 73 % 더 많은 칼로리를 먹고 얼마나 많은 칼로리를 먹었는지 과소평가합니다.


기술 기업들은 동일한 원칙을 이용합니다.

스크롤을 유지할 수 있도록 뉴스 피드를 의도적으로 자동 새로고침 하면서 유저가 일시 중지하거나 그 페이지를 떠날 이유를 제거합니다.

또한 Netflix, YouTube 또는 Facebook과 같은 비디오 및 소셜 미디어는 유저가 다음 콘텐츠를 선택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카운트다운 후 다음 비디오를 자동 재생합니다.

웹 사이트의 트래픽 중 상당 부분은 다음 일을 자동 재생하여 발생합니다.

facebook은 카운트 다운 후 다음 동영상을 자동 재생합니다.


마음 빼앗기 #7 : 즉각적인 알림 vs 상대방을 '존중하는'알림

기업은 사람들을 즉각적으로 방해하는 메시지가 비동기적으로 전달된 메시지보다 응답하는 데 더 설득력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facebook의 메신저(또는 WhatsApp, WeChat 또는 SnapChat 등)는 연락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방해되지 않게 서로를 존중하며 연락하도록 돕는 대신 수신된 메시지에 즉시 주목하게 하는 메시징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사람들의 집중을 방해하고 주의를 끄는것은 비즈니스에 유리합니다.


긴급 및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느낌을 높이는 것도 기업들의 주된 관심사입니다.

예를 들어 Facebook은 메세지를 보낸 사람에게 수신자가 메세지를 확인했다는 것을 자동으로 알려줍니다.( 이제 메시지를 보았으므로 응답해야 할 의무가 더 커집니다.)

대조적으로, Apple은 "읽음 확인"을 켜거나 끌 수 있습니다.


문제는 기업들이 비즈니스라는 이름으로 매일 수십억명의 집중을 망치고, 매일 수십억개의 불필요한 중단을 초래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디자인 표준을 공유함으로서 해결해야 할 큰 문제입니다.


마음 빼앗기 #8 : 당신의 목적을 그들의 목적과 한데 묶기

앱이 당신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우리가 앱을 방문한 이유 (특정 목적의 작업을 완료하는 것)와 앱의 비즈니스 이익(우리가 그 앱에 접속해 있을 때 소비하는 정보량을 극대화하는 것)을 한데 엮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식료품점을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약국 방문과 우유 구매입니다.

그러나 식료품 점은 사람들이 구매하는 물건의 총량이 극대화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약국과 우유를 식료품점 뒤쪽에 놓습니다.


즉, 그들은 고객이 원하는 것(우유, 약국)과 사업이 원하는 것을 한데 엮어 분리할 수 없게 만듭니다.

매장이 진정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빨리 찾도록 위한다면, 그들의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품목을 제일 앞에 놓을 것입니다.


기업들은 웹 사이트를 동일한 방식으로 디자인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 밤 facebook이벤트 (당신이 facebook에 접속하는 이유)를 보고 싶을 때 facebook의 뉴스 피드(facebook의 비즈니스 이익)를 거치지 않고서는 액세스할 수 없습니다.  facebook은  facebook을 사용하기 위한 모든 이유에 대해  facebook안에서 소비하는 시간을 최대화하려고 합니다.


상상해보면, 비즈니스가 원하는 것과 별도로 유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얻는 직접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제품이 기업의 이익을 높여주는 방향과 별개로, 그들이 원하는 곳으로 직접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디지털 표준 "권리 장전”이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자신의 목적에 맞는 사이트에 가기 위해 우회하지 않고 다이렉트로 이동할 수 있다면.


마음 빼앗기 #9 : 불편한 선택

기업들은 우리에게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당신이 그것을 좋아하지 않으면 항상 다른 제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항상 탈퇴할 수 있습니다."

"앱에 중독된 경우, 언제든지 휴대 전화에서 앱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기업은 본래 자신들이 원하는 것들을 쉽게 선택하게 만들고, 원하지 않는 것들은 어렵게 선택하게 만드는 성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NYTimes.com에서는 디지털 구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독 취소"를 클릭했을 때, 바로 처리되는 대신 특정 시간에만 열려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야 하고 그들은 계정을 취소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가 담긴 이메일을 보냅니다.

NYTimes는 귀하의 계정을 해지할 자유로운 선택권을 제공한다고 주장합니다.

'어떤 것을 선택할 수 있는지' 측면에서 세계를 보는 대신,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이 반영되는 데 얼마나 마찰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측면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선택의 어려움을 마찰 계수 등으로 알려주고 어떻게 설계해야하는지에 대한 표준을 설정하는 독립 법인 (업계 컨소시엄 또는 비영리 단체)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지 마음속으로 그려봐야 합니다.



마음 빼앗기 #10 : 예측불가, 문 앞에 발을 들이게 하는 전략

마지막으로, 앱은 클릭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사람들의 상황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Facebook이 버튼에 이 버튼을 누름으로서 생길 일들을 알려주었다면 우리는 이 버튼을 클릭 할까?


사람들은 클릭되었을 때 정말 어떤 일이 발생할지에 대해 예측이 어렵습니다.

영업 사원은 작고, 악의 없는 요청(“한 번의 클릭으로 어떤 리트윗을 받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으로 시작해서 요청을 확장(“조금 더 사이트에 머물렀다 가는 건 어때?")하는 방식인 '문 앞에 발을 들이는 기술'을 사용합니다. 거의 모든 웹 사이트에서도 이 트릭을 사용합니다.


만약 웹 브라우저와 스마트폰이 사람들에게 이익이 되고 그들의 클릭이 가져올 기회비용들을 클릭하기 전에 알려주고, 사람들이 정말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을 도와주는 출입구가 된다고 상상해 봅시다.


그런 이유에서, 저는 글 상단에 '예상 읽기 시간'을 추가합니다.

당신이 그들의 선택이 가져올 “진정한 기회비용”을 알려주는 것만으로 당신은 사용자들을 존경과 존중으로 대우하고 있습니다.


TripAdvisor는 뒤에있는 3페이지의 리뷰를 숨기고, 한번의 클릭을 요구하며 '문 앞에 발을 들이게 하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약,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기술이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는지에 대해 몇 가지 방법들을 나열했지만 이 외에도 문자 그대로 수천 가지 방법이 더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기술을 가르치는 법을 적은 책들, 세미나, 워크숍 및 교육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보고 매일 유저들을 후킹 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발명하는 수백 명의 엔지니어를 떠올려 봅시다.


궁극의 자유는 자유로운 마음입니다.

살고, 느끼고, 생각하고, 자유롭게 행동하도록 돕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스마트폰, 알림 스크린 및 웹 브라우저는 우리 마음과 대인 관계를 위해 방어막이 되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들의 시간은 소중합니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서 프라이버시나 기타 디지털 보호법과 동일한 엄격함으로 우리 스스로를 보호해야 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모바일을 위한 UX 디자인  -하단 내비게이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