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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기어때 Black Oct 30. 2018

오래된 골목의 매력이 담긴 이색 숙소 BEST3

요즘 골목 여행이 새로운 여행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죠.


고층 빌딩으로 가득한 도심 속에 숨어있는 오래된 골목길에는 그 지역만의 독특한 정취와 감성이 숨겨져 있어요.


가을은 걷기 좋은 계절이잖아요.

은행잎과 낙엽 카펫이 깔린 좁은 골목길을 운치 있게 거닐며 그 지역의 매력을 오롯이 느껴보세요. 

오늘은 
서울의 특색 있는 골목길과 그곳에 위치한 이색 숙소 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서울 골목 여행하기 좋은 숙소 BEST3

-도깨비 코티지
-보눔1957 한옥 앤 부티크
-사이드 레지던스




후암동
도깨비 코티지

가장 먼저 소개해드릴 곳은 자동차는 다닐 수 없는  좁은 골목과 계단 사이를 헤매다 발견한 붉은 벽돌집 

‘도깨비 코티지’ 입니다.


서울역 주변의 번잡한 풍경과 완전히 대비되는 분위기의 후암동은 일제시대에 지어진 적산가옥들이 아직까지 남아있을 정도로 오랜 시간을 간직한 곳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건물 사이사이에 아기자기하고 분위기 좋은 맛집들이 자리하고 있어 요즘 SNS 상에서 핫한 장소이기도 해요.


붉은 벽돌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 도깨비 코티지는 1970년대 지어진 다가구 주택을 개조해 탄생했습니다.


유럽풍 아치형 파사드와 돔 모양의 차양, 격자의 창틀이 더해졌지만, 옛 정취로 가득한 후암동 골목과도 이질감 없이 어우러졌어요.


도깨비 코티지의 3개의 객실은 각각 1930년대를 풍미한 3명의 예술가 이상, 윤동주, 권진규의 방을 테마로 

꾸며졌는데요. 


작가의 이름을 새긴 영문 명패와 초인종으로 입구부터 엔티크한 멋이 느껴졌어요.



옥색과 금색을 메인 컬러로 화려한 아르데코 스타일을 구현한 이상의 방은 소설가이자 시인, 건축가로 활동했던 이상의 탐미주의적인 면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해요.


검은 벽지와 흰 무명 천이 대비를 이루며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윤동주의 방입니다.


담장과 회나무 울타리에 둘러싸인 후원은 윤동주가 보냈을 고독한 시간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었어요.


한국 근대조각을 대표하는 거장 권진규의 방은 2개의 침실이 있는 복층 구조로 전통과 모로코 스타일을 믹스매치해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모던하게 재해석했습니다.


20세기 서울의 멋과 현대적인 감성이 공존하는 공간.


뻔한 호텔 방에선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도깨비 코티지였습니다.





북촌
보눔1957 한옥 앤 부티크

궁궐과 고층 빌딩들이 마주 서있고, 오랜 한옥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언덕 아래로 빽빽한 빌딩 숲이 펼쳐지는 북촌은 너무도 유명하죠.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종로의 북쪽에 위치해  ‘북촌’이라 불리는 가회동 은 1,400여 동의 한옥이 모여있어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예요.


오늘도 새로운 맛집과 찻집이 문을 여는 가운데 한복을 입은 소녀들이 거리를 거니는 특별한 골목에서  

'보눔1957 한옥 앤 부티크'을 만났습니다.



대문이 열리자 처마를 멋스럽게 들어 올린 한옥 한 채와 2층 양옥이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1957이라는 이름의 숫자에서 60년 넘은 한옥을 상상했지만, 사실 양옥이 1957년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해요.


바로 옆에 가회동 성당이 있고, 북촌 초입에 위치해 담장 너머는 인파로 붐비는 데도 한적하기 그지없는 분위기예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기 좋은 마당에는 감나무가 심어져 있고, 담벼락에 걸린 모과나무에선 은은한 모과향이 풍겨왔어요.


객실은 총 12개.
한옥에 있는 
 2개의 온돌 객실과 양옥에 위치한 10개의 침대 객실 중 취향과 편의에 따라 선택이 가능해요.


창호지 대신 유리를 덧댄 튼튼하고 미끈한 느낌의 개량 한옥의 내부는 샹들리에와 전통 자개장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양옥 건물 내부는 1957년에 지은 건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촌스럽거나 낡은 구석을 찾을 수 없었어요. 


그 시절 구하기도 어려운 최고급 자재만을 사용해 지은 덕이라고 해요.


객실 하나하나가 각기 다른 구조와 실내 장식으로 특색 있게 만들어졌지만, 청록색 벽과 목재 붙박이장이 있는 디럭스 더블 룸이 레트로한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50대의 것을 그대로 보존한 마루 바닥의 패턴이 독특한 멋을 자아내고, 객실과 이어진 테라스에서는 전통 한옥들이 모여있는 북촌의 풍경과 가회동 성당 안뜰이 내려다보여요.


리셉션과 연결된 북촌 카페 B는 한옥마을의 길목과 이어져 있어 여행자들도 편하게 들를 수 있는 곳이랍니다. 


커피와 와인, 간단한 애피타이저를 맛볼 수 있어요. 





서촌
사이드

미로처럼 얽혀 있는 골목길을 걷다 마주치는 허름한 대문과 수십 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국집, 미장원, 세탁소 등이 지난날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곳, 바로 서촌입니다.


경복궁의 서쪽 마을이라는 뜻을 지닌 서촌은 누하동, 옥인동, 통인동, 체부동을 아우르는 곳이에요.



유독 크고 작은 갤러리가 많은 서촌은 예로부터 근현대 문인들과 미술가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동네

예요. 



시인 이상, 윤동주, 현대 화가 이중섭 등 근대 예술가들의 거주지이기도 했던 서촌의 구불구불한 길을 헤집다 보면 오랜 전통의 숨은 맛집과 SNS를 통해 알려진 핫플레이스를 만날 수 있어요.


화려한 도심과 대조되는 소박한 풍경 앞에 걸음의 속도를 늦추고 잠깐의 여유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한적한 골목 어귀에 자리한 '사이드' 또한 시인이자 소설가 이상의 절친한 벗으로 알려진 구본웅 화백이 거주하였던 곳으로 추정되는 한옥을 개조해 만들어졌어요.


무려 100년이라는 세월을 간직한 고택으로 지붕의 기와는 조선시대에 구워진 것을 그대로 보존한 것들인데요. 


붉은색 벽돌 외관이 일반 가정집과 비슷해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문을 열면 게스트하우스로 변신한 옛 한옥의 멋이 물씬 느껴지는 곳이에요.


스탠다드, 아일랜드, 디럭스로 나뉜 8개의 객실에는 모두 커다란 창이 있어 계절마다 벚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로 색색이 물든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그중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아일랜드 객실은 유일하게 야외 테라스가 있어 친구 또는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좋고, 내부에 주방과 전용 욕실을 갖추고 있어 더욱 프라이빗한 분위기예요.



서촌의 경치가 한눈에 담기는 뷰 또한 이곳 사이드의 또 다른 매력!



개별 주방과 욕실이 있는 넓은 디럭스 외에도 나 홀로 여행자를 위한 단출한 스탠다드도 마련되어 있으니, 부담 없이 들러도 좋아요.


스탠다드 투숙객을 위한 공용 부엌은 기본적인 조리도구와 함께 6인 정도가 함께 둘러앉을 수 있는 긴 원목 식탁이 있어 때론 여행의 정보를 나누는 소통의 공간으로 변신하기도 하죠.


투숙객 이용이 드문 시간대에는 작은 스터디나 세미나가 이곳에서 열리기도 한답니다.





서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또는 서울에 살고 있다 하더라도, 꼭 한 번 들러 볼 만한 숙소 3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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