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한옥 호텔은?
전국 한옥호텔 BEST3
꽃샘추위도, 벚꽃도 모두 끝나버리고 어느덧 4월도 반이 훌쩍 지나갔어요. 돌아오는 5월은 가정의 달이면서 동시에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이 있는 혜자로운 달이죠! (어린이날이 일요일이라는 건 함정이지만!) 대체 휴일과 연차를 요리조리 붙여 쓰면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 시기에 가족 여행을 계획하고 계실 텐데요. 여행 성수기인 만큼 숙소나 교통편은 미리미리 예약해두는 게 좋아요.
아직 여행지를 결정하지 못했다면 숙소부터 예약하는 것도 방법! 그래서 여기어때 블랙이 준비했습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기념해
가족과 함께 떠나는
국내 최고의 한옥호텔 BEST3
뜨끈한 바닥에서 몸 지지는 게 최고라는 아빠 엄마도, 한참 이리저리 기어 다니는 아가도 온식구가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전국 한옥호텔 3곳을 모아 소개합니다.
경원재 앰버서더 인천
미래도시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빌딩 숲 한가운데 한옥호텔이?
높게 솟은 고층 빌딩 사이에 고즈넉한 한옥 담장과 기와가 멋진 대비를 이루는 외관이 호기심을 자아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한옥호텔 경원재 앰버서더 인천입니다. 송도도 센트럴파크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찾기도 무척 편리했어요.
외관만 고풍스러운 게 아니라 로비 라운지 역시 나무 기둥과 목재, 전통 창호를 활용해 단아한 멋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원재는 별이 무려 다섯 개!!!! 외관만 고풍스러운 게 아니라 서비스 또한 5성급 호텔로 인정받은 곳이에요.
객실로 가기 위해선 멋진 야외 복도를 지나야 합니다. 야외 통로이지만 기와를 올린 처마가 있어 비 오는 날에도 객실과 로비를 쉽게 오갈 수 있었습니다.
경원재 앰버서더 인천의 객실은 총 30개예요. 수는 많지 않지만 그만큼 투숙객 한 명 한 명에게 집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어요. 체크인을 마치면 이렇게 따뜻한 전통차와 다과가 제공됩니다.
한지를 바른 전통 창호를 통해 은은하게 햇살이 쏟아지는 객실 내부는 전통적인 멋과 현대적인 편리함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입니다. 디럭스 룸은 마룻바닥으로 마감한 온돌 바닥 위에 침대와 테이블을 배치해 온돌바닥이 불편한 투숙객을 배려했어요.
무엇보다 특별했던 건 욕실입니다. 널찍한 편백나무 욕조가 있어 은은한 향이 풍겨왔어요.
가족과 보다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디럭스 스위트룸을 추천합니다.
대문과 담장이 따로 있는 별채 구조로 거실을 겸한 넓은 대청마루 공간과 안마당, 후정이 자리해 도심 아파트에서는 누릴 수 없었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객실 내 미니 바는 모두 무료!
호텔 앞 마당에는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놀이마당도 마련되어 있어 아이와 뛰어놀며 신나는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답니다.
왕족 의상을 입고 경원재의 멋진 한옥을 배경으로 특별한 추억이 담긴 기념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로비에서 제공하는 궁중 한복 체험 서비스를 이용해보세요.
남원예촌 by 켄싱턴
인파로 북적이는 도심에서 벗어나 소도시의 정겨운 풍경과 한옥마을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동시에 누리고 싶다면 남원예촌으로 떠나보세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 최기영 대목장을 비롯해 이근복 번와장과 박만수 옻칠장, 유종 통수 등 대한민국 최고의 명장들이 모여 만든 명품 한옥으로 백제, 고려, 조선시대의 고 건축 방식을 재현해냈다고 해요.
건축 과정에서도 전통적인 방식을 고집해 시멘트와 스티로폼, 접착제와 같은 화학 재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았는데요. 오로지 천연 재료인 황토와 대나무, 해초 풀 등을 사용해 건강한 기운을 전합니다.
새집증후군 등이 아토피에 영향을 준다는 뉴스를 접한 만큼 아이와 안심하고 머물 수 있었어요.
밤새 아궁이에 군불을 때서 구들장을 덥히는 전통 온돌 난방을 고수하기 때문에 저녁이면 참나무 장작향이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화부 어르신들이 분주하게 장작을 때는 풍경과 굴뚝에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는 풍경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특별합니다.
툇마루를 지나 들어간 객실 내부는 좌식 가구들로 단정하게 꾸며져 있어요. 벽에 걸린 민화와 춘향가의 한 대목이 적힌 조명등이 남원예촌만의 멋을 보여주네요.
아랫목엔 편안한 잠자리를 위한 여러 종류의 베개가 침구와 함께 놓여있고요. 벽면의 창호 뒤에 숨어있는 다락에는 여분의 이불이 들어있었습니다.
여름이면 시원한 대청마루가 있는 객실을 선택해 창호 안에 담긴 차경의 운치와 서늘한 바람을 느껴보세요.
돌잔치나 부모님 생신을 기념한 가족여행이라면 넓은 대청마루가 있는 디럭스 스위트 타입을 예약하는 센스! 병풍과 전통 보료가 마루 중앙에 장식되어 있어 사진 촬영 장소로도 활용도가 높아요.
개별 욕실을 갖춘 온돌방과 침대방이 있어 대가족도 여유 있게 머물 수 있습니다.
객실 내 미니 바도 무료지만, 투숙객에게는 사랑마루에서 조식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어요. 정갈한 한식 반상에 없던 아침 입맛도 돌아옵니다.
체험 마루에서 전통 의상을 빌려 입고, 연꽃 정자인 부용정에서 가야금, 판소리와 같은 각종 체험 서비스를 무료로 즐겨보세요.
전통한옥체험관인 만큼 남원예촌에서는 매일 투숙객을 대상으로 한옥건축투어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요. 아이들의 체험학습장소로도 좋겠죠?
객실 카드키가 담겨있는 마패 모양의 종이는 꼭 지니고 계세요. 남원 대표 관광지인 광한루원과 춘향테마파크,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매표소에서 이 마패를 제시하면 투숙 기간 동안 횟수에 제한 없이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남원을 다시 찾는다면 땐 두말할 것 없이 재방문하고 싶은 남원예촌이었습니다.
한옥호텔 영산재
예부터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는 지세를 명당이라 했으니! 뒤로는 월출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아래로는 영산강을 굽어보는 영산재가 바로 ‘배산임수’의 명당이 아닐까 싶습니다.
목포역에서 차로 30분 거리, 영암에 위치한 영산재는 자연 속에 한적하게 자리한 한옥호텔입니다.
한옥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2층 높이의 웅장한 외관이 투숙객을 반깁니다.
편백나무로 꾸며진 로비에서 체크인을 마치고 객실로 이동하는 길, 은은한 청사초롱이 객실로 향하는 길을 안내합니다. 영산재는 총 21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어요.
호텔 본관에 있는 일반 객실은 거실과 침실이 미닫이문을 통해 연결된 스튜디오 형태지만 객실마다 작은 안뜰이 있어 마치 독립된 객실처럼 느껴졌어요.
뒤쪽 문을 열면 볕이 따뜻하게 떨어지는 툇마루와 마주하게 됩니다.
목가구로 장식된 내부는 전통한옥의 모습 그대로 단출하지만 우아함을 잃지 않았어요. 2인에서 어린아이를 동반한 4인 가족까지 무리 없이 머물 수 있는 크기예요.
조금 더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싶다면 별채형 객실인 노을채와 가람채를 추천합니다.
호텔 본관과 떨어져 있는 독채 객실로 마룻바닥이 있는 거실을 사이에 두고 온돌방과 침대방이 자리하고 있어요. 한옥과 침대의 이색적인 조합도 좋지만 한옥이니 만큼 뜨끈한 온돌방을 차지해보는 게 좋겠죠?
여름에 방문했다면 누마루가 있는 객실 타입을 선택해보세요.
누각처럼 3면이 트여있어 주변을 시원하게 조명하는 곳으로 한옥의 가장 큰 매력 중에 하나인 ‘차경’의 의미를 몸소 체감할 수 있습니다. 여름밤, 모기향을 피워두고 시원한 마룻바닥에 앉아 맥주 한 잔을 들이켜고 싶은 곳이에요.
이층집으로 재해석한 복층 별채 객실인 햇살채, 달빛채, 하늘채는 3개의 침실과 2개의 욕실이 있는 구조로 기준 인원 6명부터 최대 10명까지도 투숙 가능합니다. 가족 모임 장소로도 인기 있어요.
체크인 시 제공되는 무료 조식 쿠폰으로 맛깔스러운 밑반찬으로 차려낸 남도 아침상도 즐겨보세요.
로비에서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어 농업테마공원과 영산호 관광단지 라이딩도 가능합니다. 아침 일찍 라이딩을 즐기고 나면 밥맛이 꿀맛! 맑은 공기 속에 자연과 한옥의 정취를 만끽하는 영산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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