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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후알유 Nov 09. 2023

인연다이어트

스쳐지나가는 인연은 스쳐버리기를

같이 있으면 즐겁고 재밌는 사람들이 있다.

동시에, 몇번씩 본인 이야기를 해도 관심이 없어 기억이 안나는 사람들이 있다. 

노력하지 않아도 그냥 잘 맞는 사람이 있는데, 결이 비슷하다는 게 이런 거 같다.

내가 자연스러울 수 있는 환경에 나를 가져다 놓고, 

그렇지 못한 인연은 스쳐지나가도록 냅두는 게 서로에게 편한 거다.



인연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 이유이다.

대학동기 모임1

대학동기 모임2

동아리 모임1

게스트하우스 모임1

연수원 조모임1

고등학교모임1

고등학교 모임2

회사 7-8층모임1

기술직 모임1

등등 있는데, 그냥 편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랑 시간을 보내면 되지, 전부 챙길필요까지는 없는거 같다.

시간이 아깝고(길게가기 힘들기 때문),

돈이 아깝고(관심 없는 사람인지 아닌지의 척도가 될만큼의 기준),

체력이 아깝다(점점 빨리는 기를 줄여야 한다.)



불편한데 질질 끄는 데 드는 시간과 노력이 서로에게 좋지 않은 것 같다.

나는 자기를 들어내는 데 꺼림직이 없는 솔직하고, 장난스러운 사람이 좋다.

솔직하게 표현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리 착한 심성을 갖어도 안보이는 만큼은 안 좋게 보인다.

개인주의적이고, 효율적인 사람이 좋다.

언제든 나랑 놀다가 혼자 잘 노는 사람이 좋다. 

아쉬울 때 헤어지는 사이가 나중에도 또 보고 싶어진다.



안되는 인연이라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노력하기보다는 

스쳐지나가도록 방치하는 것이 

나와 맞는 또 다른 사람이 올 수 있는 공간을 두는 방법인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다보면 안맞는 사람이라고 서글퍼지지 않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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