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의 밤, 함께 성장한다는 것

BTS THE COMEBACK LIVE: ARIRANG

by 늘보

오늘, 서울의 중심 광화문 광장에서 펼쳐진 공연을 보며 조금 오래 남을 생각들을 했다. 단 60분의 공연을 위해 전 세계에서 모여든 사람들. 그리고 그 순간이 OTT를 통해 190개국에 생중계된다는 사실. 이제 ‘컨텐츠’는 단순히 소비되는 것을 넘어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이유가 되었다. '컨텐츠 투어리즘'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처음으로 이곳에서 공연을 하는 BTS 멤버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영광스럽고, 꿈같으면서도 좋은 무대를 보여줘야 한다는 중압감을 온전히 견디고 있었을 것 같다.


어느 한 BTS팬의 이야기가 오래 남는다. 우울했던 시간 속에서 그들의 음악 덕분에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는 말. 아티스트의 노래가 누군가의 삶을 다시 움직이게 만든다는 것. 그건 단순한 ‘좋은 음악’ 이상의 의미였다.


사람들이 누군가에 열광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완벽한 결과만을 보여주는 사람이 아니라,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끝내 해내는 과정까지 함께 나누는 사람. 그 과정이 보일 때, 우리는 인간적으로 더 깊이 공감하고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것 아닐까.


나 역시 누군가에게 나를 보여줄 때, 완성된 모습만이 아니라 고민하는 과정까지 함께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나의 작업과 삶의 모습이 누군가에게 작은 긍정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우리의 시간과 함께 같이 성장해가는 그들의 모습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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