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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ANK Feb 15. 2021

제물포역 일원 창업지원재생 기본계획

지속가능한 지역재생을 위한 시작

BLANK는 2020년 7월부터 12월까지 약 6개월 동안 인천도시공사에서 발주한 '제물포역 일원 창업지원재생 기본계획' 용역을 수행하였습니다. 인천 제물포역 일원 지역에 적합한 창업지원재생 거점공간의 기획과 지속가능한 지역재생 방안을 도출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인천의 역사, 경제, 사회문화적으로 중심부였던 제물포 일대 지역은 2000년대 이후 송도, 청라 등 인천 신도시 개발 여파로 빠르게 구도심 공동화 현상이 진행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인천대학교 본 캠퍼스가 송도로 이전하는 등 전반적으로 지역의 활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인천도시공사와 BLANK는 제물포역 일대를 재생하는데 지역의 활력을 불어넣는 청년의 활동 거점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보고서는 지역 현황 조사와 분석, 창업지원재생 거점공간 조성을 위한 전략과 실행계획 등 '지역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창업교육활동 거점공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았습니다.


지속가능한 지역재생을 위한 시작,

지역의 이야기를 찾다.


BLANK는 제물포의 주요 가치와 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활용하여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고자 했습니다. 제물포 일대는 인천시에서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에 속해 있어 지역의 현황, 자원 등 이미 정리된 기초자료가 많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제물포 일대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시민들의 욕구와 기대 등 살아있는 의견을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에 BLANK는 지속가능한 실효적 계획 수립을 위하여 지역자원을 발굴하는 기초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제물포역 일대 지역 답사


제물포역 일대 지역은 인천대, 청운대, 재능대 등 대학과 하이텍고, 도화기계공고 등 특성화고가 밀집해 있어 청(소)년 유동인구가 많고, 다수의 공공기관과 지역재생에 관심이 있는 중소기업이 위치해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 등 다수의 교육시설에 비해 청(소)년들이 매력적으로 느낄만한 콘텐츠와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동아리 등 교내 활동은 활발한 편이나 학교-지역 간 교류로 확장되지 않다는 점을 기초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방향 설정


BLANK가 이 프로젝트에 착수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부분은 제물포역 일대 지역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욕구와 기대였습니다. 이론의 근거한 계획이 아니라 누구보다도 제물포 지역에 대한 이해와 애착을 가진 사람들의 생각이 계획에 반영되어야 지속가능한 지역재생이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역활동가 공간 답사 @김주현 바이각-제물포구락부

BLANK는 창업지원재생 거점공간 조성 시 예상되는 주요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담아 사업의 4대 원칙과 방향을 설정하였습니다. 주 이용자로 예상되는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거점공간의 운영 자원으로 예상되는 지역 내 활동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심층 그룹 인터뷰(FGI)를 진행하였습니다.


지역활동가 심층 그룹 인터뷰 @유유기지 제물포

설문조사에는 인천에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청(소)년 85명이 참여하였으며, 창업지원재생 거점공간이 조성된다면 창업과 취업을 위한 양질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심층 그룹 인터뷰는 제물포 일대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 내 활동가, 중소기업인 7명이 참여하였으며, 사업 추진 시 대학, 특성화고 등 밀집된 교육자원을 활용한 지역연계가 지속가능한 지역재생의 방법이라고 제시하였습니다.


사업 추진 4대 원칙


1. 거점공간의 성공적인 운영이 우선이다.

  : 청년창업교육 거점공간으로 조성될 3개 공간의 성공적인 운영이 최우선 목표다.


2. 시범운영을 통해 새로운 자립 운영모델을 만들 것이다.

  : 시범운영 기간 동안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며, 지속가능할 수 있는 운영모델을 도출해낸다.


3.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사업을 운용해야 한다.

  : 청년창업가를 육성하는 사업으로 수익성보다, 공공성에 기반하여 사업을 추진한다.


4. 제물포 일대 지역을 활성화하는 마중물 사업이다.

  : 학교, 중소기업, 기관,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제물포 일대 지역자원과 연계하여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마중물 사업이다.


따로 또 같이 : 창업지원재생 거점공간


창업지원재생 거점공간별 콘셉트


창업지원재생 거점공간은 인천도시공사 보유 3개 부지를 협업, 창작, 킬링 공간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지역 내에 부족한 문화 인프라와 주 예상 이용자인 지역 청(소)년의 욕구를 고려하여 거점공간의 콘셉트를 도출하였습니다. 거점공간이 물리적으로 흩어진 단점을 공간별 층별 콘셉트를 명료하게 하여 거점공간 간 선순환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제안했습니다. 신축 예정인 SITE1, 2 경우 저층부는 지역 청(소)년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담아낸 공간으로, 고층부는 건축·도시 관련 분야 청(소)년을 위한 창업지원 공간으로 제안했습니다. 리모델링 예정인 SITE 3은 공간 자체로서 모객이 가능하며, 건축·도시 관련 전공자들을 지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안했습니다.


차근차근 한 발씩 : 시즌제 운영 시나리오

시즌별 운영 시나리오


아무리 멋지고 훌륭한 공간이더라도 탄탄한 운영계획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공간 본래 의미가 금방 퇴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속가능한 지역재생을 위하여 3개 거점공간을 중심으로 시즌별 운영 시나리오를 제안하였습니다. 3개 거점공간은 제물포 일대 재생의 바람을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이므로, 시즌 1은 공간의 안정화, 시범사업 운영을 통한 공간운영계획 수립 등 거점공간 안정화 중심 운영을 제안하였습니다. 시즌 2는 안정적인 거점공간을 기반으로 학교 등 지역 자원과 연계사업을 통한 시너지를 내는 다지기 중심 운영을 제안하였습니다. 시즌 3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자립 생태계가 갖추어진 그림을 상상하여 제안하였습니다. 운영계획은 연간, 시즌별 평가를 통해 운영방향을 수정 및 보완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였습니다.


민-관-학이 함께하는 지역재생

인천학회 '인천 원도심 활성화' 온라인 최종공유회


인천도시공사에서 추진하는 창업지원재생사업 외 제물포 일대 지역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 대학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대학, 기관 등이 소속된 지역 연구 통합학회인 인천학회와 인천도시공사가 '인천 원도심 활성화 계획 공모'를 진행하였습니다. 인천대, 인하대, 청운대 등 3개 대학을 중심으로 도시·건축 관련 학교 수업과 연계하여 진행하였고, 공모에 참여한 학생들이 제물포 등 ‘인천 원도심 활성화’의 해결방안을 제안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BLANK는 인천도시공사의 초청을 받아 온라인 최종공유회에 참석하였습니다. 공모에 참여한 학생들과 인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선과 해결방법 공유하였습니다. 문제의 이해 당사자인 시민, 대학, 기관이 협력하여 진행된 이 프로젝트처럼 민-관-학의 다양한 이해관계 주체가 추진하는 사업만이 지속가능한 지역재생의 첫걸음이라고 봅니다.


본격적인 제물포역 일원 창업지원재생 사업의 추진은 올해 상반기부터 진행될 예정입니다. BLANK가 제안한 기본계획이 다시 제물포가 인천의 중심으로 발돋움하는데 밀알이 되길 기원합니다.




프로젝트명 제물포역 일원 창업지원재생 기본계획

기간 기본계획 수립 : 2020년 7월 ~ 12월 / 거점공간 개소 : 2022년 상반기 예정

콘텐츠 제물포역 일원 창업지원재생 기본계획 보고서


발주처 인천도시공사 도시재생본부 재생사업처

작업자 BLANK건축사사무소

PM 김세중 매니저, 김지은 디자이너

AM 김수연 디자이너


 김수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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