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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클러의 향연

by blankplayground

여유로운 일요일 오후,
낮잠을 달게 자고 있을 무렵
어디선가 물소리가 났다.

그날부터 스프링클러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아직 우리 집에 적응하기도 전에
6월 생일 주간은 향연이 이어지면서
월패드와 가스 누출감지기도 축하에 동참했다.

예측 못할 일들도 함께 왔고,
바쁜 일상을 보내는 중에
무례한 메일도 받았다.

그러던 중 엄청난 스케줄에도
정해진 시간에 즐겁게 움직이는
사람을 tv에서 봤다.

요즘 바쁘다고,
예측하지 못한 일들이라며
동네방네 입버릇처럼 말하던
내가 작아졌다.

다시 왜?!라는 질문을 하며,
이제 핑계 대고 싶지가 않아 졌다.

누구, 그리고 왜!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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