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lankplayground Feb 16. 2023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회사를 다니는 중간에 연구원에 다닌 적이 있었는데 그때 함께 했던 연구원 언니가 나의 꿈을 확인하러 왔다.
연구원은 점심시간이 1시간 30분으로 밥을 먹고 산책을 하거나 커피타임을 길게 가질 수 있었고, 가끔은 잔디밭에서 피자도 먹었다. 각자 연구를 하면서 연구 스케줄 안에서 자유롭게 할 일을 조정하는 게 퍽이나 마음에 들었다.
스타렉스를 타고 강원도로 워크숍을 떠났던 적도 있었는데 중간중간 퀴즈를 내주던 언니의 모습이 생각이 난다. 사람마다 관찰을 하고 그 사람의 특징으로 퀴즈를 내고 사람들은 서로 그걸 맞췄다. 지금 생각하면 언니의 관찰력은 대단했다. 다시 말해 언니의 관심은 대단했다.
주차가 더 어려웠던 초보 시절 지금도 붙어있는 처음 운전에 관한 문제도 나왔는데 다들 바로 맞췄다. 난이도 하. 그때도 나의 주차에 대한 문제는 이슈였던 것 같다. 왜냐하면 더운 날에도 시원한 주차타워를 이용하지 않고 넓은 공터에 주차하는 걸 늘 선호했기 때문에. 예전 사진첩을 보면 그걸 증명이라도 하고 싶은 듯 노외주차장에 내 차가 혼자서 덩그러니 세워져 있는 사진들이 많다.
연구원을 다니던 시절 서점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종종 했었다. 어쩌면 그때의 꿈은 00을 하고 싶어 정도로 언젠가는 이루고 싶은 이야기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 이야기들을 확인하러 왔다는 언니의 감탄이 나에게 다시금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지금은 서로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공간을 매개로 할 이야기들이 많았다. 전공 관련된 일을 1년 넘게 쉬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하고 싶었던 일들을 그동안 배우고 진행했던 일들의 연장선으로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꿈을 확인하러 와줘서 고마워.
그다음 꿈은 무엇으로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