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lankplayground Apr 7. 2023
근무시간에 처리할 일들이
많았던 오늘,
퇴근이 늦어졌다.
입고 소식이 조금 밀려있어
소개할 책들을 찰칵,
담고 있었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 안녕하세요~"
부슬부슬 비 오는 날에
더구나 이 시간에 누가
온다고 생각을 못 하고 있었기에
깜짝 놀라며 인사를 했다.
.
.
"원래 이 시간에 문이 닫혀있는데,
불이 켜져 있어서 인사하러 왔어요"
(칼출근은 잘 지키지 못해도
칼퇴근은 잘 지키고 있다는 책방지기..)
오늘 환하게
불이 켜져 있는 걸 보고 반갑게
인사하러 와주신 그 발걸음.
그 발걸음이 너무 감사해서,
오늘 촉촉한 비와 떨어지는 벚꽃 사이로
녹색 우산을 쓰고 지나는 모습을
나도 모르게 찰칵
그 순간을 장면으로 남겼다.
.
.
늘 이렇게 받기만 하는 것 같아서
나는 무엇을 드릴 수 있을지
늘 고민인 요즘
책방을 해야 하는 이유를
하나 더 추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