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을 배우는 방법은 '흉내'와 '반복'이었습니다. 현실적으로 무언가를 처음 배울 때는 이론을 이해할 시간에 하나라도 더 만들어보는 게 더 빠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많은 연습과 실험 끝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은 멋진 디자이너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자신의 스타일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건 아닐 겁니다. 무수히 많이 연습하고 반복했어도 목표로 한 디자인 스타일을 찾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열심히 하면 된다. 많이 하면 된다. 하지만 우리에겐 많은 현실이 있을 것입니다. 언어의 장벽이나 출신, 환경, 개인 사정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디자인할 기회가 없어서, 서비스의 규모가 작아서, 의사결정 권한이 없어서,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실행을 못하게 해서. 삶은 생각보다 복잡하니까요.
디자인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디자인, 예술과 같은 분야는 추상적이고 개인적이라는 인상이 강합니다. 다만 몇 년 사이 크게 성장한 IT 기업이 많아지면서 디자인에 대한 논리적인 접근이 활발해졌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글과 자료들을 접하면서 "반복" 외에 디자인을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나의 워크플로우가 어떤 것인지부터 정리해보고 있습니다. 디자인을 할 때 나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나의 워크플로우를 눈으로 보이게 정리하면서 새로운 질문을 찾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