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제도 뒷담화》09

9화 – “성과급 때문에 팀워크가 무너졌어요”

by 라이브러리 파파

성과급이 발표된 날, 회의실은 조용했다.

아무도 말은 안 했지만,

공기가 바뀐 걸 느낄 수 있었다.


“팀장님, 저보다 실적 낮은 동료가 더 받았어요.”

“제가 본부장이랑 점심

좀 덜 먹어서 그런 걸까요?”


그날 이후 팀원들은 서로를 견제하기 시작했다.

자료 공유는 줄어들었고,

피드백은 표정에서 사라졌다.

누군가는 말했다.

“성과가 투명하게 반영됐다고 믿기 어렵다”고.

그러면서도 누구도 이의를 정식으로 제기하진 않았다.



공정성은 숫자보다

과정에서 느껴지는 법이다.


하지만 성과급 제도는 과정이 아니라 결과만 남는다.

그리고 그 결과는 늘, 설명되지 않는 감정을 남긴다.


성과급은 팀의 동기부여 수단일 수 있다.

하지만 투명하지 않은 성과급은

오히려 팀워크를 망치는 폭탄이 될 수 있다.


그러니까, 결국 제도가 문제가 아니다.


조직이 ‘무엇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보다

더 중요한 건, 구성원이 ‘누구의 시선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느끼는가다.

그 시선이 진심이었는지,

아니었는지를 구성원은

반드시 기억한다.

그리고 그 기억은 다음 해의 성과와 충성심,

그리고 이직률로 돌아온다.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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