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 이야기, 혼자였던 시간이 함께인 시간이 되기까지."
내 이야기를 누가 봐줄까 싶었고,
글을 올리는 손끝에 묻어있는 건 설렘보다 조용한 두려움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편, 또 한 편.
누군가가 고개를 끄덕여주었고,
어떤 날은 댓글 하나에 하루 종일 힘이 났습니다.
그렇게 매일 썼고, 꾸준히 썼습니다.
글 10개, 100개, 300개...
그리고 오늘, 글 1,000번째가 도착했습니다.
이 숫자에는 눈물도, 웃음도, 내 모든 이야기도 함께 있습니다.
구독자 700명.
이건 단순히 버튼을 누른 수치가 아닙니다.
제 이야기에 발걸음을 멈춰주신 분들,
말 한마디에 공감해주신 분들,
댓글 하나 없이 조용히 읽어주셨던 모든 분들까지.
저는 압니다.
700명의 숫자 뒤엔
700가지의 삶과 마음이 있다는 걸요.
그래서 더 조심스레, 더 따뜻하게
한 줄 한 줄을 써내려가려 합니다.
레벨업을 하니 스킬이 하나 생겼습니다.
이름하여 “감사함을 오래 품는 능력”.
많이 배웠고,
많이 고개 숙였고,
무엇보다 내가 누구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축하보다, 자랑보다
감사의 마음을 가장 먼저 전합니다.
다음 1,000개는
더 진실하게, 더 따뜻하게,
그리고 여전히 겸손하게
써보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당신이 함께해주셔서,
이 글이 여기에 있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