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형 손 위에 올라온 레오 형님의 기분은요…
※ 불. 펌. 금. 지
(초상권을 침해하지 말라는
우리 초등학생아들의 전파사항)
말없이 바라봤다.
한참을 가만히.
그리고 드디어—
레오 형님이 내 손 위에 ‘착’ 앉으셨다.
난 아무것도 안 했다.
아니, 했지.
숨 참고, 손 고정하고, 간절히 기도했음.
도마뱀의 핸들링이란 게,
그냥 손에 척 올리는 게 아니라
신뢰 + 존중 + 인내로 빚어내는 한 편의 드라마다.
그날도 원래는 밥만 주고 나올 생각이었다.
그런데 레오 형님이 슬쩍 은신처에서 나와
바로 내 앞 나뭇가지 위로 기어 오시는 거다.
형은 그걸 보고...
본능적으로 손을 내밀었지.
그 순간, 레오는
살짝 망설이더니…
앞다리 하나를 내 손등에 톡—
형, 그때 진짜 눈물 날 뻔했다.
손이 아니라 심장 위에 앉은 느낌.
사진에서 봤지?
지금은 양손으로 조심조심,
말없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어.
레오는 말은 없지만
눈빛으로 말한다.
“형, 오늘은 너 믿어줄게.”
물론 아직도 가끔은 도망가고,
갑자기 점프해서 형 심장 쫄깃하게 만들지만
그게 또 레오 스타일이지 뭐.
핸들링은 레오가 먼저 다가올 때만 시도하기!
손은 천천히 아래에서, 갑자기 손가락 움직이지 않기
5~10분 이내, 짧게! 오래 들고 있으면 스트레스!
핸들링 후엔 은신처에 조용히 돌려보내주기
성공했을 땐 칭찬도 해줘야지.
“레오야, 오늘은 형이 감동했다.”
Geckos like calm hands.
Move slowly and be gentle.
→ 도마뱀은 차분한 손을 좋아해요.
→ 천천히 부드럽게 다가가요.
핸들링이란 건 결국,
형이 형답게 행동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도마뱀도 사람도
누군가를 믿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레오 형님도 그랬고,
형도 그걸 배웠다.
5화. 형, 얘 이상해…
밥도 안 먹고 가만있어…
→ 식욕 저하, 탈피 실패, 그리고 형의 초조했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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