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심리학》17편

왜 어떤 팀은 문제를 회피하고, 어떤 팀은 해결하려 드는가

by 라이브러리 파파

책임감과 팀 규범의 심리학


“형, 저희 팀은 무슨 일이 생기면 다들 조용해요.
괜히 먼저 말 꺼냈다가 이상한 사람 되는 분위기랄까…”


이 말, 후배한테만 들은 게 아니야.
다른 회사 친구들도 비슷한 얘기를 종종 해.
그럴 때마다 형은 마음속으로 생각하지.
‘이건 그냥 한 사람의 태도 문제가 아니라,
팀 문화 전체의 문제일 수 있겠구나’ 하고 말이야.


ChatGPT Image 2025년 5월 28일 오전 06_02_09.png



우리가 회사를 다니면서 자주 마주치는 게 이거야.
문제는 있는데 아무도 먼저 말하지 않는 팀,

그리고 똑같은 문제가 생겨도
"우리 안에서 해결책을 찾아보자"고 말하는 팀.

형은 이 차이를 처음엔 개인의 성격 차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석사 수업을 들으면서 진짜 이유를 배웠어.
그건 ‘심리적 책임감’과 ‘팀 규범’이라는 개념이더라.


심리적 책임감이란 무엇인가?


조직심리학에서는 이걸
Psychological Ownership,

‘심리적 소유감’이라고 불러.

정의는 간단해.
공식적인 책임이 없더라도,

그 일을 ‘내 것’처럼 느끼는 상태.

마치 내 프로젝트처럼 느껴지고,
문제까지도 “내가 챙겨야 할 일”처럼 다가오는 거지.

이런 감정을 가진 사람은
지시받지 않아도 먼저 움직이고,
책임을 남 탓하지 않아.

그런데 이건
개인의 태도만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야.
그 사람이 속한 ‘팀의 분위기’가 크게 작용해.



문제를 회피하는 팀 vs 해결하려는 팀

형이 회사 다니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문제가 생겼을 때 각 팀의 반응이

완전히 다르다는 거였어.

어떤 팀은 문제가 생기면 이렇게 반응해.
“그건 원래 그런 거잖아요.”
“이건 우리 책임 아니에요.

저쪽 부서가 만든 거예요.”
“굳이 우리가 나설 필요는 없잖아요?”

다들 조용해지고, 분위기도 싸해지고,
그 문제는 슬쩍 묻혀.


문제를 꺼내는 사람이 ‘분위기 흐리는 사람’이 돼버려.
결국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아무 일도 바뀌지 않지.

반면, 어떤 팀은 다르게 반응해.
“우리가 개선할 수 있는 지점이 있을까?”
“이건 어디서 놓친 걸까? 다음엔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질문이 오가고,
눈치보는 게 아니라 함께 해결하려는 태도가 기본으로 깔려 있어.

실수한 사람을 탓하기보다,
그 상황을 팀의 학습 기회로 바꾸려는 태도.
그게 쌓이면 문제를 두려워하지 않는 팀이 돼.

이 차이를 만드는 건
사람이 아니라 **팀 안에 축적된 ‘심리적 규범’**이야.
"우리 팀에선 이렇게 말해도 괜찮아"
"실수를 숨기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야"
이런 무언의 약속들이 쌓인 결과라는 거지.


실천 팁: 책임감 있는 팀을 만드는 방법


석사 과정에서 배운 이론과,
형이 겪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책임감이 살아 있는 팀 문화를 만들기 위한

세 가지 팁을 알려줄게.


① 문제를 꺼낸 사람에게 감사하라
“이슈 잘 짚어줘서 고마워요.”
이 한 마디가 팀의 심리적 안전망을 만들어.
문제를 말할수록 신뢰가 쌓이는 분위기,
그게 바로 변화의 시작이야.


② ‘누가’보다 ‘어떻게’를 먼저 말하라
“이거 누가 실수했지?” 대신
“이런 일이 왜 일어났을까?”를 묻는 거야.
비난 대신 구조를 보는 팀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


③ 해결 과정을 ‘팀의 자산’으로 남겨라
문제를 해결하고 끝내지 말고,
그 과정을 정리해서 공유하는 습관이 중요해.
이게 쌓이면 그 팀만의 문제해결 지능이 생겨.


형이 해주고 싶은 말

문제가 생겼을 때,
모두가 입을 닫는 문화는 결국
팀을 더 작은 존재로 만든다.

반대로 문제를 말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는 팀은
실패조차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아.

책임은 혼자 짊어질 땐 버겁지만,
'우리'가 나눠 가질 땐 괜찮은 짐이 돼.

그리고 그런 팀에서 일할 때,
진짜 ‘일에 보람’을 느끼게 되더라.


다음 편 예고

《직장의 심리학》 18편
〈동료의 성공이 불편할 때 – 비교 심리와 조직 내 질투〉
마음 한 켠이 뒤틀리는 그 감정,
어떻게 다뤄야 할지 이야기해볼게.



매거진의 이전글《직장의 심리학》 16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