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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아들과 함께 푼 수학 2시간》

문제를 푸는 2시간, 함께 성장하는 시간

by 라이브러리 파파

일요일 아침 8시, 아직 해가 본격적으로 얼굴을 내밀기도 전.
식탁 위엔 따뜻한 토스트와 두 잔의 우유, 그리고 한 권의 책이 놓여 있었다.
바로 아들과 함께 풀기로 약속한 〈최상위 수학 S – 초등 3-1〉.

“오늘은 얼마나 풀까?”
아들의 눈빛에 잠시 고민이 스친다. 놀고 싶은 마음과 공부해야 한다는 책임 사이에서의 줄다리기.
그래서 나는 제안했다.

“우리, 딱 2시간만 집중해 보자.
그다음엔 자유시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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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를 푸는 2시간, 함께 성장하는 시간

책 위엔 색색의 포스트잇들이 붙어 있었다.
빨강은 ‘틀렸던 문제’, 파랑은 ‘도전 과제’, 노랑은 ‘복습 예정’.
정리된 그 표시 하나하나가, 우리가 얼마나 함께 고민하고 나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계산 실수가 나올 땐 화내기보단 함께 원인을 찾아본다.
“왜 이걸 더하기로 했을까?”
“이 부분에서 곱셈 공식을 떠올리면 어땠을까?”

그 작은 물음에 아들은 잠시 멈춰 생각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간다.
나는 그런 순간이 좋다.
정답을 맞히는 것도 좋지만,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 더 소중하다.


● 채점 시간, 우리가 마주한 성장의 기록

2시간이 지난 후, 우리는 함께 채점을 했다.
틀린 문제 앞에선 서로 이야기하며 다시 풀어봤고,
맞힌 문제에선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설명하게 했다.

틀린 문제를 그냥 넘기지 않고,
어떤 개념에서 막혔는지를 정리해 포스트잇에 다시 적었다.

아들의 채점 지를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수학을 푼 게 아니라, 삶을 함께 풀고 있는지도 몰라.”


● 엄마 아빠의 역할,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같이 걷는 사람’

아이의 수학 공부는 단지 정답을 맞히는 연습이 아니다.
함께 고민하고, 실수의 이유를 찾아내며, 스스로 해결해 보게 도와주는 과정이다.

‘최상위 수학’이라는 책 제목은 어쩌면 점수를 위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최상위는 성적보다, 생각의 깊이와 태도에서 오는 성장의 이름 아닐까.


● 오늘의 작은 기록, 내일의 큰 힘이 되기를

공부를 마치고 나서 아들은 말했다.
“아빠, 내일도 또 해볼래.”

그 말에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 우리 매일 조금씩 같이 가보자.”

일요일 아침, 우리는 함께 수학을 풀었다.
사실은, 서로의 하루를, 마음을, 그리고 미래를 조금씩 더 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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