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는 단단해지고, 함께는 덜 외로워진다
형은 예전엔
무조건 혼자 결정하려 했다.
혼자 고민하고,
혼자 결론을 내리고,
혼자 책임을 지는 것이
‘어른’ 같다고 생각했다.
“이건 내 일이니까.”
“누구에게도 기대지 말자.”
그 말들이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결정을 내린 후에도
자꾸만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다.
혼자 결정하기 – 책임의 무게, 선택의 고요
혼자 결정하는 건
형에게 늘 조용한 전쟁이었다.
밤새 뒤척이고,
선택지를 몇 번이나 뒤집고,
마음속에서 수백 번
시뮬레이션을 돌린다.
그 결정이 옳았는지
누구도 확인해주지 않고,
형 자신만이 알고 있을 뿐이다.
외롭지만
단단해지는 느낌은 있다.
누구 탓도 하지 않아도 되니까.
다만, 가끔은 너무 조용해서
자신의 목소리조차
듣기 어려운 날이 있다.
함께 고민하기 – 마음의 흔들림을 나누는 용기
반면 함께 고민하면
형은 가끔 울컥한다.
“나 이런 생각했어.”
“넌 어떻게 생각해?”
그 한마디를 꺼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망설임이 있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 말을 건넸을 때
누군가 조용히 말해준다.
“나도 그랬어.”
“그 마음, 이해해.”
그 순간, 선택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진다.
정답을 묻는 게 아니라
길을 같이 걸어줄 사람을 찾는 거니까.
그래서 너는 지금, 누구와 함께 걷고 있니?
형이 보기엔
혼자 결정하기와 함께 고민하기의 차이는
자신의 강함을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야.
혼자 결정하는 건
단단한 용기이고,
함께 고민하는 건
부드러운 용기야.
우리는 때때로
혼자 걸을 수도 있고,
누군가와 발을 맞춰 걸을 수도 있어.
그 둘 사이를
지혜롭게 오가는 게
진짜 어른스러움일지도 몰라.
형의 마지막 한 마디
형은 어느 날
오랫동안 혼자 품어온 고민을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말했다.
그 사람이 조용히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젠 네가 뭘 결정하든
그 길 끝에 내가 있을게.”
너는 지금,
무엇을 혼자 끌어안고 있어?
혹시,
이젠 그걸 함께 고민해도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