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부 통제감과 일의 주도권
형, 이번에 대리에서 과장으로 진급했어요.
근데… 왜인지 모르겠는데 더 우울해졌어요.
이 말, 정말 많이 들어.
기대하던 진급을 하고 나면
오히려 공허함과 피로감이 밀려드는 경우가 많아.
형은 이걸 석사 과정에서
‘내부 통제감’이라는 키워드로 배웠어.
그리고 알게 됐지.
진짜 만족은 직급이 아니라 통제감에서 온다는 걸.
사람들은 보통 승진을
보상과 권한의 확장이라고 기대해.
그런데 막상 승진하고 나면 현실은 이래:
해야 할 책임은 늘어나고
일정은 더 촘촘해지고
권한은 생각보다 제한적이고
사람을 설득하는 일이 더 많아져
결국
“내가 뭘 결정할 수 있는가”보다
“얼마나 더 감당할 수 있는가”가 중심이 돼버려.
심리학자 줄리안 로터(Julian Rotter)는
통제감을 이렇게 나눴어.
내부 통제감: 결과는 내 행동과 선택의 결과라고 여김
외부 통제감: 결과는 운, 타인, 시스템의 영향이라고 여김
진급 후에도 내부 통제감이 높다면
사람은 더 몰입하고 책임감을 느껴.
그런데 승진 이후
내가 결정하는 게 줄어들고,
위·아래 눈치만 보게 되면
‘형식적 권한’은 늘었지만,
‘실질적 통제감’은 줄어든 상태가 되는 거야.
①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작은 단위’부터 회복하자
→ 하루 일정을 내가 조정하기
→ 회의의 진행 순서를 설계하기
→ 이 작은 설계들이 주도감을 되살려줘.
② 리더십을 ‘통제’가 아니라 ‘기획’으로 바꾸자
→ 지시보다 방향 제시,
→ 감시보다 피드백 구조 설계
③ “나는 지금 얼마나 통제하고 있는가”를 자주 점검하자
→ “지금 이 결정에 나의 선택이 있었는가?”
→ 이 질문이 쌓이면
→ 내 일이 타인에 의해 끌려가는 걸 막아줘.
승진은 직급이 바뀌는 순간이지만,
일의 의미가 바뀌는 계기가 되기도 해.
내가 일을 주도하지 못할 때
사람은 더 쉽게 지치고, 더 자주 후회하지.
그러니까 진짜 승진은
“통제권을 되찾는 순간”이라고 형은 생각해.
27편에서는
〈회의에서 자꾸 무시당한다고 느껴질 때
– 인정 욕구와 상호 존중의 심리〉
회의 중 감정적 피로를 유발하는
미묘한 무시의 신호에 대해 이야기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