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필사 15일
비출 듯 가린다 - 박노해어두운 밤길을작은 등불 하나 비추며 걷는다 흔들리는 불빛에 넘어져그만 등불이 꺼져 버렸다 순간,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빛나는밤하늘 별빛을 보았다 언제부터 내 머리 위에서찬연히 반짝여온 저 별빛 작은 등불을 끄지 않고는하늘의 별빛을 볼 수 없다 작은 것은 늘 크고 깊은 것을비출 듯 가리고 서 있으니
나무. 깊고 곧게 내린 뿌리, 자유를 갈망하는 가지, 그 끝에 계속자라나는 어린잎이 가득한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