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엄마를 닮지 않은 거죠??
낮 동안 큰 집사 껌딱지처럼 붙어있던 오래는 잠잘 시간이 되면 내 어깨나 가슴에 올라와 붙어 있었다. 나는 잠이 들었지만, 녀석은 잠을 자는 것 같진 않았다. 옆에 붙어 있는 티를 열심히 내며 깨어있는 듯했다. 아주 새끼냥이일 때는 내 이마나 턱을 열심히 핥아주었다. 정말 정확히 딱 이마랑 턱의 경계까지만 핥아주었다. 정확할 뿐만 아니라 어찌나 꼼꼼히 그루밍을 해주던지. 서열이 높은 고양이가 낮은 고양이를 그루밍해주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하던데 오래는 그 어린 시절부터 나를 더 어린 냥이라고 생각했던 걸까..
몸집이 커지자 더 이상 내 베개 위에 올라와 어깨에 붙어있기에는 본인의 몸이 거대한 것을 깨달았는지 다리나 허벅지 쪽에 붙어 있기 시작했다. 가끔은 내 발바닥을 베고 잘 때도 있다. 오래가 붙어있으면 고정자세로 잠을 자야 하지만 그래도 오래의 따뜻한 느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