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시일반, 한 권의 책이 되다.

읽다보니, 완독

by 카타

브런치 독서클럽을 시작하고 매일 라이브 독서 기록을 남기고 있다. 라이브독서를 시작하고 책을 읽은 후 완료버튼을 누르고 사진을 찍으면 그날의 독서기록 완성.



브런치 뿐 아니라 SNS상에서 보이는 꽤 많은 독서클럽 모집글에 참여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기록을 잘 남겨야겠다는 강박이 생기니 오래하기 힘들더라. 책 한권을 각잡고 사진을 찍어서, 좋은 문장을 골라 키보드를 두드리는 일조차 가끔은 이게 맞나 싶은 순간이 오는 때가 있다.


애초에 어떤 독서클럽이나 모임에 들어가고자 함은 책을 더 읽기 위함이었는데, '나'란 이는 책"은" 혼자서도 잘 읽는 사람이었고, 읽은 후 기록도 꼬박꼬박 잘 남기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나같은 사람은 독서클럽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지?라는 고민이 남았다. 가늘고 길게 가기 위해 사진만 찍어 올리는 것, 그뿐이다.


책을 "혼자" 읽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책을 읽고 생각하는 것 외에 다른 시간을 최소화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모임에 참여해서 토론을 하고, 서로 덧글을 달아주며 독려하는 재미도 있지만, 가끔은 덧글을 확인하는 시간이 책 읽는 시간보다 더 길어지는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최대한 심플하고 가볍게 시작하기로 했다. 다만 한가지 규칙은 있다. 브런치 독서타임에는 오랜 시간 읽지 않고 쌓아둔 책 중에 한 권을 읽을 것.



그렇게 해서 <그로칼랭>, <장미의 이름>, <파친코>, <월든>을 읽었고, 오늘 <블랙스완>을 완독했다. 내일부터는 무슨 책을 읽을까 책장을 뒤적거려야 할 행복한 구실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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