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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타 Mar 05. 2023

처음엔 완벽했던 훈육 현장

초딩묘의 교육은 쉽지 않았다. 



큰엄마 껌딱지라 이동장을 책상 밑에 놓아주고 숨숨집으로 사용하도록 해보았다. 

무릎담요를 좋아해서 넣어주었지만 큰엄마 옆만 못한지 표정이 밝지 않다. 

아직은 보호자가 필요한 묘령이었나보다. 

이때에도 잠자리를 분리하려고 노력을 엄청 하던 시기였다.

지나온 일들을 돌아보면서 잠자리를 분리하려는 노력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루종일 재택근무를 하는 언니 옆에서 자고 먹고 하는 녀석인데, 

느닷없이 혼자 떨어뜨려놓으니 얼마나 무섭고 외로웠을까.


물론 잠자리를 함께 하기 시작하면서도 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야행성인 고양이의 특성상 밤에 더 활발하게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한동안은 불을 켜놓은 채로 잠에 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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