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무럭무럭 자랄 시기. 크게 관심 없어하던 돼지 인형인데, 본인 몸집이 제법 커지자 이제 한번 해봄직하다는 생각이 든 것일까? 열심히 서열 정리 중인 듯하다.
저 베개는 아빠가 사 오신 베개다. 목 베개로 사 오신 것인지, 등 베개로 사 오신 것인지 정확한 용도는 모르겠다. 몇 년이 된 베개인데도 새 물건 못지않게 깨끗하다. 아빠가 쓰던 물건답다라고 해야 할지. 아빠 물건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중에 뒤늦게 들어온 막내가 즐겁게 가지고 노닐고 있으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