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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눌프 Nov 30. 2019

짧은 생각

행복한 꿈을 꾸는 오늘 밤이 되길

세상이 각박해져가고 있다. 인과응보라는 인생사의 절대법칙이 파괴된 것 마냥 악행을 일삼는 사람들은 뻔뻔하게  다리 뻗고 잘만 자는데 선한 사람들은 매일, 매 순간의 삶에 대한 고민과 한숨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


누군가는 밀려오는 우울감과 자책에 떠밀려 스스로의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선택을 하고 만다. 사람들은 그것이 최선의 선택인지에 대하여 논쟁하며 그들을 연약하고 의지박약인 사람인 것처럼 취급한다.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목숨을 끊는 일에 고통스럽지 않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그러한 결정을 내리기까지 얼마나 수많은 밤을 눈물로 지새웠을까.


나약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모르는  괴로운 현실을 어느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오롯이 자신의 잘못으로 여기는 사람이라,  탓이 아닌 일로 고통받는다 할지라도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못할 만큼 착하디 착한 사람이라 모든 죄를 자신에게 씌울 수밖에 없는, 결국  모든 것을 떠안고 떠나는 것이 모두에게 좋을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사람일 뿐이다.


모든 것이  탓이라며 자책하고 스스로를 원망하며 홀로 밤을 지새우는 누군가가 적어도 오늘 밤은 뜬눈으로 지새우지 않고  잠들었으면 좋겠다. 신이 그의 꿈에 찾아가 내가  곁에 항상 있었고 변함없이 있을 테니 반드시 행복해질 거라고  말씀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좋은 꿈을 꾸고 상쾌하게 일어나 거울을 보며 그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느낄  있도록 그의 마음을 신이 움직여주었으면 좋겠다. 아픔으로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행복한 꿈을 꾸는 오늘 밤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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