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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은정 Nov 30. 2021

샬롬하로우 shalom harlow

매력적인 90년대와 더 매력적인 슈퍼모델



새로운 시즌 비주얼 시안을 찾다가 발견한 1995 SS JILSANDER CAMPAGIN.

패션 브랜드의 광고 이미지라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긴 호흡을 하게 된다.

잠시 시간이 멈춘 듯, 나에게 순간의 힐링을 선사해준 한 컷.


shalom harlow.

내가 고등학생 시절인 90년대 활동했던 모델로 깡마른 몸매와 도도하고 차가워 보이는 눈매를 가진, 엠버 발레타, 케이트 모스와 함께 패션계를 주름잡았던 슈퍼모델이다.





내 기억으로도 획기적이었던 쇼가 있었는데 1999년 알렉산더 맥퀸 컬렉션이다.

1999년은 다가올 밀레니얼, 21세기에 대한 기대감과 인공지능, 컴퓨터, 로봇에 관한 관심들이 컸던 때였는데 알렉산더 맥퀸이 자신의 패션쇼에 로봇을 등장시켜 최고의 이슈가 되었던 컬렉션이다.





양쪽의 로봇 사이에서 샬롬 하로우가 지었던 긴장감 넘치던 표정과, 사운드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자료를 찾다가 다시 보아도 여전히 멋지다.

지금은 패스트패션과 가성비가 최고인 시기여서 이때만큼 정성과 공을 들인 예술작품 같은 시도가 많이 사라지는 것이 씁쓸했다.





매력적인 90년대와 더 매력적인 shalom harlow.

과거는 추억 때문에 아름다운 법인가? 기분 좋은 과거로의 추억 회귀였다. 

나와 같은 현재, 동시대를 살고 있는 샬롬 하로우도 볼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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