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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티 Oct 07. 2024

기억은 내가 살고 있는 감옥이다

기억은 내가 살고 있는 감옥입니다.


어떤 남자는 자신에게 늘 엄격하고 무서웠던 아버지의 기억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힘듭니다. 또 어떤 여자는 철썩 같이 믿었던 친구들에게 배신을 당했던 기억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힘듭니다. 어떤 아이는 어린 시절 집에 혼자 남겨진 기억이 계속해서 자신을 괴롭힙니다.


기억이 없다면 감정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억이라는 각자만의 감옥에 살고 있습니다. 이 감옥에서 나는 향기는 나에게 가장 익숙하지만 동시에 기억하고 싶지 않은 향기입니다.


그래서 비슷한 상황이 오면 어쩔 줄 몰라하던 과거의 나와 비슷한 방법으로 대처하게 되는데요. 이를 인식하고 새로운 느낌과 감정과 행동으로 대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당신이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선을 다해서 자신의 과거, 현재와 싸워 왔을 테니 고생이 많았다고, 그간 혼자 얼마나 힘들었느냐고 저는 물어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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