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재 셰프와 박나래

by 교교

우리나라 사람들이 공정성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박나래 씨와 안성재 셰프를 보며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박나래 씨는 주사이모 논란과는 별개로 직원들에게는 4대 보험을 제공하지 않으면서, 어머니와 전 남자친구에게는 매니저보다 많은 보수와 4대 보험을 지급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가족 같은 사이’라 말하면서도 실제 대우는 그렇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사적인 관계에 따라 기준이 달라졌다는 점에서 대중은 강한 불공정성을 느끼며, 사람들의 수많은 울분과 분노가 투사되었다.


한편, 흑백요리사 2가 시작되었다. 안성재 셰프의 심사는 지원자의 경력이나 유명세와 무관하게 오직 ‘맛’만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듯 보인다. 냉정하고 칼 같은 심사는 대중으로 하여금 권위를 사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준다. 또한 흑백요리사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블라인드 심사는 제작 의도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공정한 평가라는 메시지를 더 강하게 전달한다.


백종원 씨의 여러 논란 속에서 그의 심사위원 자격에 대한 의심이 피어오르는 가운데, 안성재 셰프의 이성적이고 일관된 심사는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두 인물을 보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떤 것에 열광하고 분노하는지 생각해 보았다. 불공정한 현실 속에서 자신이 쌓아 올린 실력을, 공정한 판단을 통해 평가받고 싶다는 대중의 열망이 이러한 반응 속에 담겨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불공정의 이슈를 제공하는 사람이 절대 되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