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고른 빵들을 포스에 찍으며 묻는다.
"봉투 없는 손잡이 괜찮으세요?"
"네 괜찮아요."
우리 둘은 옆에서 듣고 있던 사장님이 빵 터질때까지는 자연스러웠다.
“이거 선물.”
태국 놀러갔다 온 친구가 뭔가를 건넨다.
“이거 야돔인데…”
우리는 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 있었다. 앞사람들의 뒷통수를 잠깐 쳐다보다가, 소리를 죽여 물었다.
“…야동? 그럼 이거 usb야?…”
그리고 생각했다. 요즘은 usb도 모양 특이하게 나오네…
“어? 아니 야돔. 돔.... 코 막혔을 때 시원하게 해주는거야. 이렇게, 이렇게."
친구는 코에 뿌리는 시늉을 해가며 매우 열심히 설명해준다.
병맥주를 서빙해주고 친절하게 물었다.
"따드릴까요?"
"네"
모두의 시선이 병마개를 쥔 내 손에 쏠려있는 가운데 1분쯤 낑낑거리니 손님 중 한 명이 말한다.
"제가 할게요."
자고 있던 엄마가 벌떡 일어나더니 후다닥 내게 달려온다.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 여유롭게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던 나는 놀라서 엄마를 쳐다본다.
"엄마! 왜!"
"아니 너 늦었는 줄 알고... 왠일로 일어나 있네."
엄마가 안심하고 다시 자러 갈 때까지 조금 전 '후다닥!'을 흉내내며 엄마를 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