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을 나눠볼까?

by 김지은이

밤이 깊어가던 어느 날 친구와 카톡으로 수다를 떨고 있었다.


우리는 인생에 대한 한탄을 하던 도중이었던가, 아무튼 이야기가 점점 무거워지고 있었고 분위기를 전환해보려 편의점 신상 음료가 맛있다는 얘기를 꺼냈다.


서로의 집 근처에 그 편의점이 있었나 같이 찾아보다가 친구에게 기프티콘을 보냈다. 그리곤 나한테도 보내달라고 졸랐다.


친구에게 답장을 받고는 상념의 목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려오던 그 새벽에 나갈 채비를 했다.


어둠 속 환히 불을 밝히고 있는 편의점에선 가지런히 진열된 물건들이 조용하게 나를 반겨주었다. 그 속에서 친구가 골라 보내준 음료를 찾는데에 집중하다보니 아까 전 그 소란스럽던 상념들은 일순간 사라지는 듯 했다. 거기에 화룡점정은 친구와의 마음교환이었다. 굳이 번거로운 과정을 거친.


오늘 내 기분은 내가 정한다던 어느 만화 장면을 본 일이 있다.

우리는 그 밤 서로에게 말했다.

"네 기분이 맑은 곳으로 가도록 힘을 보태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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