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비와의 첫 만남
2022년 12월, 대구 시민들의 휴식처로 잘 알려진 수성못에 괴물체가 나타났습니다. 꽤나 먼 거리에서도 형체를 알아볼 수 있을 만큼, 가로 13m, 세로 13m, 높이 13m의 연두빛을 띤 거대한 물체였습니다. 사람들은 전에 본 적 없던 낯선 물체의 등장에 몹시도 궁금해 하였습니다.
‘저게 뭐지?’, ‘저게 왜 저기에 떠 있는 거지?’
멀리서 괴물체의 모습을 목격한 사람들은 저게 무엇인가 하는 마음에 불안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공격하는 괴생명체는 아닐 거란 생각에 조금씩 조금씩 용기를 내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조심스럽게 괴물체를 향해 서서히 다가갔습니다. 어렴풋이 돌멩이처럼 생긴 초록빛 동그란 모양에 붉은 색의 무언가가 어렴풋이 보이는 듯 하였습니다.
점차 괴물체의 곁에 다가선 사람들은 그 실체를 확인하고서야 비로소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앙증맞게 산타클로스 모자를 눌러쓴 개구리 모양을 한 형체가 한낱 사람 좋은 미소로 사람들을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그 누군들 그 자태를 보고서 미소 짓지 않을 수 없을 만큼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 모양이 서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연신 카메라를 치켜 들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메신저와 SNS로 괴물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전송하였습니다. 스미트폰으로 전송된 사진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이게 뭔지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이게 개구리야?, 두꺼비야?’, ‘그런데 저게 수성못에 왜 나타난 거지?’
사람들은 댓글로 괴물체의 정체를 귱금해하였습니다. 괴물체의 정체는 두꺼비 모양을 형상화한 ‘뚜비’였습니다. 하지만 처음 보는 ‘뚜비’의 모습에 사람들은 어리둥절하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뚜비 곁에는 아무런 설명도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저게 무엇인지, 이름은 무엇인지, 왜 여기 나타났는지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았습니다. 마치 서프라이징 파티라도 하는 것처럼 불쑥 나타난 ‘뚜비’에 대해 사람들은 몹시도 궁금해하였습니다.
너는 누구니? 대체 왜 나타난 거니? 그런데 왜 하필 수성못에 나타난 거니?
* 다음화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