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

대기업 공채 연달아 2번 탈락, 그리고 합격, 그리고 퇴사, 자발적 백수

by 블록군

안녕하세요.


우선 이번에 좋은 기회로 학생복지스토어와 이벤트를 하게 됐습니다. 학생분들께 BLOCK 디지털 버전을 이벤트로 드리는 것인데요. 그냥 드리긴 그래서 촉박하지만 기존 BLOCK에 학생분들께서 활용할 수 있는 페이지를 추가로 제작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분들이라면 누구나 받으실 수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 이벤트 바로가기


대학생 분들을 위한 BLOCK 을 만들다보니 저도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 기분 이었습니다. 물론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서, 학생분들을 위한 추가 페이지를 제작하는 것도 어렵더라구요. 학사관리, 강의관리, 강의노트 이렇게 세개의 페이지를 추가했는데,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몇날 몇일을 작업하면서 여러분들께 드릴 특별한 BLOCK 디지털 플래너를 만들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밤이 주는 감성인지, 이렇게 만들다 보니 왠지 저도 아주 오래전으로 돌아가 다시 학생이 된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러면서 제가 학생때, 특히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겪었던 실패와 그 이후의 경험을 들려드리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졸업 시점에 전 정말 많이 불안했거든요. 그리고 연달아서 실패한 취업.. 그때는 정말 참담했습니다. 물론 지금 돌아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어요.


많은 학생분들이 그때 제가 고민했던 것과 비슷한 고민과 불안, 걱정에 쌓여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여러분께 대단한 이야기를 들려줄 만한 사람은 아니지만, 여러분이 앞으로 겪을 경험을 먼저 해본 형, 오빠 (아! 아저씨에 가깝겠네요 ㅎㅎ)로서 한번 들려드려 볼게요.


아! 이 편지의 마지막에는 개인적인 광고도 있어요! 학생분들중에서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는 도움이 될 만한 정보입니다. 봐주실거죠? (미리 알려 드려요)




우선 저는 지난 7여년 동안 VCNC란 스타트업에서 커플앱 비트윈 브랜드 마케터로 일을 했습니다. 그전에는 제일기획이란 광고회사에서 신입사원으로 시작해서 3년동안 광고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2019년 12월 31일 부로 퇴사를 하고, 작년 한해동안은 제가 동료분들과 커플앱 비트윈 마케팅을 하면서 실수하고, 배운것들을 정리했습니다. 목표는 책으로 내놓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몇가지 문제점이 얽혀서 중간에 멈춰야 했습니다.


8개월동안 백수로 원고 정리에만 집중했는데 한번에 날려야 할때의 그 절망감은 말로 헤아릴 수 없었습니다. 또 한번의 실패였습니다. 무엇보다 내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이 아까운 시간을 보냈는지, 막막함에 정말 제 자신에게 화가나고, 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제 실수에서 시작된것이라 누구를 탓 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근 한달을 무기력하게 보냈습니다.


어느 순간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것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내린 답은 '진짜 내 브랜드를 만드는 것' 이었습니다. 당장 돈을 못 벌고, 두렵더라도 어쨌든 지금이 아니면 이제 기회는 없다는 생각으로, 제가 상상하는 것을 현실로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BLOCK 입니다. BLOCK은 사실 앱으로 고안한 프로젝트 입니다. 집중 성과를 체크하고, 집중하는 즐거움을 키워주는 앱이 컨셉이었습니다. 그런데 저 혼자서 해야하는데 개발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저 혼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떠올렸습니다. 그렇게 플래너를 제작했습니다. 제 전공이 시각디자인이라 예전에 인 디자인을 배운 기억을 떠올리며 플래너를 디자인 했습니다. 그렇게 BLOCK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생 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게돼서 정말 기쁩니다. 기존의 플래너와는 다른 컨셉이라 어색할 수 있지만 분명히 여러분이 보다 핵심에 집중하고, 진정한 성과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아 삼천포로 빠졌네요. 제가 글을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경향이 있어서요. 양해 부탁드려요. 그럼, 돌아가서 잠깐 지금 여러분들께서 고민할만한 이야기를 드려 볼게요.




누구나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 있죠?


여러분은 언제 인가요?

저에게 그날은 2009년 9월 15일 오후 5시경입니다. (솔직히 날짜는 정확하지 않아요.) 이 때는 제일기획 34기 신입사원 공채 최종발표가 있던 순간입니다.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 버튼을 클릭할 때의 두근거림은, 짝사랑 하던 사람에게 고백할때보다 더 했습니다.심장이 터질것만 같았어요. 그리고 '축하합니다. 김동신님은 제일기획 제 34기 신입사원 공채에 최종 합격하셨습니다." 라는 문구를 본 순간, 이 순간은 정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한 순간 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원래 제 목표는 삼성전자에 입사하는 것이었습니다. 운이 좋게 SSAT도 합격을 했습니다. 그런데 면접에서 떨어졌습니다. 자신있던 면접이라 충격이 더 했습니다. 2008년 가을, 1년전의 일이었어요. 결과를 받은 그날은 최악의 날이었죠. 그날 저는 집에서 이불을 덮고 펑펑 울었습니다.


한달 후 이노션(현대차그룹의 제일기획 같은 곳)에 도전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서류-시험-적성검사-면접등을 거쳐서 최종 임원 면접까지 올라갔습니다. 최종 6명이 자리에 있었습니다. 최종 합격자는 3명 이었습니다.


저는..

또 떨어졌습니다.


이노션이 당시에 뱅뱅사거리 근처에 있었는데요. 사실 면접이 끝나자마자 탈락을 직감했습니다. 뱅뱅사거리에서 강남역 사거리로 걸어오다가 다리에 힘이 빠졌습니다. 옆에 있던 스타벅스에 들어갔습니다. 2층에 올라가서 자리에 앉았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주변에 사람들이 있는데도 참을 수가 없었어요. 실연당한 사람처럼 울었습니다. 물론 소리는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요.


그렇다고 제가 오직 대기업을 목표로 생각했던것은 아닙니다. 전공이 시각 디자인이었고, 1,2학년때는 대기업에 가는것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꿈으로 부풀었습니다. 그런데 3학년이 되고 졸업이 점점 다가오면서 생각이 점점 바뀌더라구요. 생각이 바꼈다기 보다는 내가 그 길을 갈 수 있을까? 내 능력이 될까?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자신감도 사라지고, 용기도 쪼그라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대기업에 다니면 능력이 많고 인정받는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대기업에 다니는 선배들을 보면서 더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돌아보면 내 자신의 인정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의 인정 이었던 거죠.


아마 많은 학생 여러분들도 이런 생각의 변화가 있으실 것 같습니다. 가보지 않은 길이니까 불안하고, 또 잘 나가게 보이는 선배들을 보면 그게 정답인것 같기도 하죠. 저도 그랬습니다.


여하튼 그랬으니 제일기획에 합격했을때의 저의 기분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겠죠. 그냥 합격해도 기쁜데 2전 3기만에, 그것도 더 안 좋은 상황에서 합격을 했기 때문에 정말 세상을 다 가진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말이예요.

이렇게 어렵게 들어간 곳을, 저는 3년만에 나왔습니다.


문제가 있어서는 아닙니다. 저에게 제일기획은 지금도 친정같고, 좋은 기억만 가득한 곳입니다. 일은 많았지만 재밌었어요. 하지만 우연히 VCNC 동료들과 커플앱 비트윈을 알게 되었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때는 그게 제 꿈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속내는 도전이라고 하지만 솔직히 대박의 꿈이었습니다. 왠지 비트윈은 대박날 것 같았거든요. 그럼 내 인생도 쉽게 풀리겠다는 아주 가벼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부모님부터 지인들 대부분은 극구 만류 했습니다.


그리고 그 대박은.. 이루어지지 않았죠. 제 마음대로 흐르는건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하지만 저는 스타트업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약 7년여동안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 커플앱 비트윈을 세계 최고의 커플앱으로 만들기 위해서 고군분 투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타다를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그런데 인생은 생각대로 흐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긴 생각대로 흐르면 인생이 아니겠죠. 어느 순간 제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들더라구요. 그 전까지는 정말 제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했습니다.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런데 어느 순간 제 자신의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꼈습 니다. 특히 리더로서의 제 자질 부족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2019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때 였던 것 같아요. 돌아보면 그 힘듦도 제 스스로 만들었던 거예요.


그렇게 회사로 출근하는게 싫었던 적이 없었어요. 그 한해는 정말 싫었어요. 그런데 회사를 떠날 용기도 없었어요. 분명 떠나면 새로운 기회가 있는것을 알면서도 그냥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면서 더 이상은 제가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만큼 제 자신이 보잘것 없고, 한심하게 느껴진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도망치듯 회사를 떠났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께는 멋진 모습을 보이는 것처럼 보였지만 제 자신만은 알고 있죠.




코로나로 전세계가 격동하던 2020년 한해,


저는 제가 7년동안 경험한 비트윈의 마케팅과 여러가지 사례를 정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무엇보다 단 하나라도 끝을 제대로 보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저에게 끝장을 보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이미,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야 제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짜 내가 하고 싶은게 뭘까. 내 꿈이 뭘까. 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꿈이라고 착각했던 것은 제 꿈이 아니라, 제가 남들에게 보여지고 싶은 모습 일 뿐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깨달음과 별개로, 순간 순간 제 자신이 실패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내 동기, 선후배 모두 잘 나가고 있는데 저 혼자 뒷걸음질 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기분의 업다운이 심했던 한해도 없던것 같아요. 왠지 다들 저를 보고 비웃는것 같은 기분까지 들었습니다.


제 스스로 확신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던 거예요. 저는 여전히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염두하면서 저를 갉아먹고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BLOCK을 만들기 시작하고, 작지만 제 꿈을 향해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오다보니 제 내면에만 귀를 기울이게 됐습니다. 물론 가끔씩은 불안이 몰려오기도 해요.하지만 BLOCK을 쓰고 그 가치를 공감하는 블로커(블록을 사용하는 고객님을 일컷는 말)분들을 만날 때마다 불안을 넘어 행복합니다.


물론 아직 갈길은 멀고,

여전히 눈앞은 안개로 자욱하지만,

행복합니다.





만약 예전에 제가 지금의 저를 보면 어떨까요?


혼자서 브랜드를 만든다고 해서 대단한거라고 생각했는데 플래너 만드는거야?

그거 팔아서 월급이나 벌겠어?

니 동료들은 모두 잘 나가는데 이럴때가 아니야.

넌 지금 니 커리어를 망치는 거야.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자책하고,

제 스스로의 꿈을 얕잡아 보고,

미래를 부정적으로만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닙니다.

이렇게 대학생 여러분께 블록 플래너를 소개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 글을 새벽 3시 30분에 작성하면서도 너무나도 즐겁습니다.


제가 이렇게 보잘 것 없는 경험을 말씀 드리는 것은 여러분들이 지금 고민하는 것들을 먼저 겪었고,

이 과정에서 제가 겪었던 고민을 솔직하게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과정이 지금 걱정이 많을 학생분들께약간의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오지랍 때문 입니다.


대기업을 들어가야 한다. 스타트업에서 일해봐야 한다. 이런 것을 말씀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대기업이든, 스타트업이든, 다른 종류의 일이든 (창업이든, 유튜버든, 무엇이든) 다양한 길이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방법도 더 다양해지는 것 같아서 좋아요. 물론 그렇다고 제가 이렇게 해야해요라고 말씀 드릴 자격은 없습니다.


그래도 하나 확실하게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일희일비 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거예요. 계획대로 안 되고,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는 속상하고 눈물이 나올거예요. 그건 참을 수 없어요. 괜찮습니다. 하지만 금방 툴툴 털고 일어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스타벅스 2층에 커피한잔 시켜놓고 앉아 있는데, 참으려고 참으려고 해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사람들 많은 스타벅스에서 펑펑 울지는 제 자신도 몰랐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기억도 가물하지만 몇일 지나지 않아서 다시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

기회는 계속 찾아와요.


중요한 것은 지치지 말고 계속 준비하는 거예요.

준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꿈과 목표가 무엇인지 알아야 하구요.

그리고 그 목표를 위해서 집중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BLOCK을 쓰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 합니다!. :D

sticker sticker

하하!


물론 BLOCK을 쓰던 안쓰던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저는 여러분들이 학생때부터, 외부의 사람들이 보고 기대하는 바가 아닌, 진짜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를 묻고, 또 묻고, 또 물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때 제가 그렇게 못했던 것이 정말 아쉽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준비하는 일이 잘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겠지만, 그게 전부가 아님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당시에는 그게 전부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이제야 제 진짜 꿈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 꿈의 시작으로 BLOCK을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안정적인 생활을 생각하면 그래도 저를 찾는 분들이 계실때 좋은 회사에 들어가는게 맞지만, 저는 이 길을 계속 걸을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이제는 이 길에 제 꿈이 있음을 알게 됐으니까요.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제 의지와 능력이 있어야겠죠.


어떤 분들은 대기업을, 어떤 분들은 스타트업을, 어떤 분들은 창업을, 어떤 분들은 다른 길을 찾으면서 고민하고 걱정하고 계시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물론 원하는 회사에, 시험에, 길에서 잠시 이탈할 수 있습니다. 내 마음대로 흘러가면 인생이 아니겠죠. 그건 어쩔 수 없어요. 하지만 그게 전부라고 착각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저도 당시에는 그게 전부라고 착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그래도 가고, 세상은 돌아갑니다. 여러분의 시간도 계속 흘러 갈거예요. 그리고 기회도 계속 돌아와요. 이 기회가 마지막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무한의 기회중에서 한번일 뿐이예요. 물론 다음에 올 기회를 잡기위해서는 준비를 하셔야 하는것은 잊지 마세요.


무엇보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게 무엇일까? 를 계속 고민하고 찾아보세요. 저는 이것을 마흔이 된 지금에서야 찾았습니다. 정말 안타까워요. 학생때 진작에 깨달았더라면 어땠을까?


하지만 그래도 지금에서라도 찾은게 너무 행복해요. 왜냐하면 대부분은 여전히 그냥 살아 가거든요. 그러다가 보면 정말 살기 위해서 살아가데 됩니다. 그러면서 내 안의 기준이 아닌 남의 기준으로 자신을 보면서, 그것에 만족하면서, 그것을 내 꿈으로 착각하면서 살아가요.


사실 이전의 제 삶도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제 부족함을 깨닫게 되면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아요. 자존심, 자존감, 이 모든게 바닥으로 너무 쉽게 떨어집니다. 지금 돌아보면 별것도 아닌데 말이죠.


여러분들은 학생일때 조금 더 자신과 대화하고, 자신의 진정한 꿈, 목표가 무엇인지 많이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답을 찾지 못해도 괜찮아요. 계속 그렇게 시도하는것이 중요하거든요.




저의 7년의 경험이 담긴 200페이지


앞서 원래 제가 작년에 비트윈 마케팅 책을 쓰려고 하다가 그만 뒀다고 했죠. 그때만큼 멘붕인 적도 없었습니다. 8개월동안 원고를 썼는데, 제 실수로 멈춰야 했거든요. 내용이 너무 디테일해서 오히려 회사에 피해가 갈 수 있음을 인지하지 못하고 작성한 것이 실수였습니다.


저는 가능하면 제가 실무에서 실제로 경험한 사례를 있는 그대로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현업의 마케터 분들께 보다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또 그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제 실수는 이미 퇴사를 하고, 저는 더 이상 책임자가 아님에도, 책임자라고 착각하고, 그 범위를 제 마음대로 정해 버린 것 입니다.


문제를 파악하고 나서 솔직히 고민했습니다. 그냥 모른채 하고 진행을 할까. 출판 이야기까지 진행이 되고, 영상 강의도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 고민이 됐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회사와 제가 그렇게 아꼈던 비트윈에 피해를 끼치면서 이익을 취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출판은 하지 않기로 하고, 이를 위해 작성했던 추가 원고는 모두 파기했습니다. 블로그에 올렸던 글들도 모두 삭제 했습니다. 영상 강의도 모두 취소했습니다.


정말 지금은 이렇게 쓰지만, 당시에는 말 그대로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저는 왜 그 너무나도 소중한 1년을 그 한 프로젝트를 하려고 했을까요?


솔직하게 말하면 제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비트윈을 이용하려고 했던 거예요. 비트윈은 스타트업계에서는 유명하고, 제가 한 경험도 유용하니 그것을 활용하면 저를 알리는데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한 거예요. 그리고 그렇게 자신감이 쌓이면 그것을 바탕으로 더 큰 것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이것을 전략이라고 생각했어요.


말로는 7년동안의 경험을 정리해서, 비트윈을 알리는데도 도움이 되고, 함께 한 동료들께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했지만, 이 모든 것보다 '김동신 이라는 사람' 을 알리는게 목적이었던 거죠.


제가 정말 제 자신에게 자신이 있었고, 확신을 갖고, 제 꿈을 밀고 나갈 수 있었다면,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글을 쓰지 않고, 바로 BLOCK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 시작할 용기는 없었고, 그 전에 어느정도 영향력 있는 것을 활용해서 저의 스토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1개월간의 또 암울한 시기를 거치면서 생각이 변했습니다. 지나간 시간은 어떻게 할 수없고, 이것은 최소한으로 마무리를 하면 된다. 무엇보다 이제는 진짜 '내 브랜드'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비트윈도 '내 브랜드'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제께 아니죠. 내 자식같다는 생각이지만 VCNC의 브랜드 였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제 욕심으로 다른 동료들이 알리지 않았으면 하는 이야기까지, 마케팅 케이스라는 명목으로 알리는 것은 하면 안되는 것이 맞죠. 그런데 제 성격상 저는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알려주고 싶거든요.


그러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정말 '내 브랜드'를 만들자는 답이 나왔습니다. 아이디어-기획-제작-실행-마케팅-브랜딩 모든것을 내가 혼자서 다 하면서 경험을 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그것에 대해서 실수한 것, 잘한 것, 말하기 힘든 것,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알고 싶은 것, 이런것을 아무 제약없이 나눌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해서 시작한 것이 이 BLOCK 입니다. 제 꿈은 BLOCK을 지금 제가 머리속에 그리는 방향대로 만들고 가면서, 여러분들께 의미있는 브랜드로 인정을 받고, 제가 겪었던 과정 하나하나를 세세하게, 나누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상상을 할때는 정말 밤을 새고, 라면만 먹고, CU에 가서 2500원 짜리 맥주를 살까 말까 수십번 고민해도 행복하거든요.


여러분들도 이런 행복을 저보다 빨리 찾고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작성했던 글로 돌아가서,


원고가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고는 도저히 진행 할 수 없었습니다. 도저히 모두 버릴 수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정말 제 2020년은 그냥 사라져 버리게 되는거니까요. 이걸 한다고 나름 좋은 오퍼도 모두 거절하고 집과 카페만 오가면서 글을 썼는데 이렇게 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을 삭제하고, 수정해서 전자책 형식으로 인프런(강의 공유 사이트)에 올리는것으로 마무리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전자책을 만드는데만 6개월이 또 걸렸습니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마무리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이번에 대학생분들을 위한 블록 플래너를 제작하다보니, 욕심이 더 생겼습니다. 제 글이 마케팅에 관심 있는 학생분들께는 좋은 교제(까지는 아니더라도, 재밌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해서요.


이 전자책은 스타트업에서 7여년동안 한 서비스(커플앱 비트윈)의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하면서 겪었던 실제 프로젝트와 그 과정에서 배운 경험을 200페이지에 녹인 저의 '피,땀,눈물' 입니다. 실물 책으로 출판은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더욱 전자책을 잘 만드는데 신경을 썼습니다. 언젠가 실물 책은 BLOCK의 이야기로 꼭 쓰겠습니다.


관심있는 학생 여러분들께서는 아래 미리보기를 클릭하면

챕터1 '고객이 최고의 마케터', 챕터2 '콘텐츠 마케팅 팁4'

미리 보실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은 이야기이니 스타트업과 브랜드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학생분들께 도움이 될 거예요. 읽어보시고 괜찮으시면 전체도 읽어 주세요. 이 책은 총 4챕터, 12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픈 기념으로 현재 30% 할인중이니 놓치지 마세요!


아마 이 글을 스마트폰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전자책은 태블릿이나 모니터로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Screen Shot 2021-09-08 at 8.10.08 PM.png


>> 미리보기 (태블릿 이상 사이즈 권장)

>> 전체보기 (inflearn.com 에서 '비트윈' 검색)




여러분,

BLOCK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BLOCK 플래너가 여러분들께서 제대로 핵심에 집중하고, 스스로 집중을 즐기는 능력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집중을 강조하는 것은, 집중이 궁극적으로 '자존감'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짧게라도 집중하다보면 기분이 좋고 자신감이 커집니다. 그리고 반복되면서, 집중 성과가 커질수록 자존감도 커집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제가 경험을 해봤거든요. 물론 아직 부족해서 매일 매일 연습중입니다.


그렇게 스스로 성장하면서 여러분들은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시행착오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스로가 그 시행착오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하고, 언제 어디서나 자신있게 행동하면 좋겠습니다.


다가오는 가을학기, 화이팅 하시구요.

준비하는 모든 일을 응원 하겠습니다.


BLOCK 플래너에는 매일 매일 다른 명언이 들어가 있습니다.


100개의 문구를 제가 거르고 걸렀습니다. 물론 그러다보니 제 개인적인 취향이 들어 있어요. 사실 이렇게 매일 매일 다른 명언을 넣는것은 너무 귀찮고 번거로운 작업이예요. 대량 생산을 하기도 어렵고, 한 페이지 수정을 할려고 해도 100페이지를 모두 수정해야 하거든요.


하지만 BLOCK을 처음 기획할 때부터 단 한분이라도 이 문구 (Quotamin이라고 부릅니다. 비타민 같은 문장이라는 뜻이예요 ^^) 를 보고 에너지를 얻는다면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 마음 잃지 않고, 앞으로도 더 여러분들께 힘이 될 수 있는 Quotamin을 적겠습니다.


그럼 제가 가장 좋아하는 Quotamin으로 학생분들께 드리는 편지를 마칩니다.

BLOCK의 Quotamin은 항상 이 문구로 시작합니다.

Never, never, never give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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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2021년 8월 31일 새벽 4:17,

BLOCKER 김동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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