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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록군 Apr 18. 2022

[블록레터] 나만의 최고의 전략은?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전략은?


안녕하세요. 블로커 여러분,

블록레터를 만들고 이제서야 글을 씁니다.

특히 단순한 뉴스레터 그 이상의 가치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고민을 하다가, 고민에 묻혀 버리곤 했습니다. 게다가 만들고 있는 제품과 쓰고 있는 글도 많아서, 또 블록레터를 기다리는 분들도 계실것 같지 않다는 생각에 제때 글을 드리지 못했어요. 그런데 어느 블로커님께서 블록레터를 기다리고 있다고 이야기 해주셔서 다시 각성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여러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블록레터에는 단순히 블록 사용법 같은 것 보다는 보다 여러분들께서 듣고 읽으면서 힘이 되고, 때론 자극이 될 수 도 있을 내용을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사실 써놓은 타이틀은 많은데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오히려 쓰지를 못하고 있었네요. 


이제는 그 부담감을 살짝 내려놓고, 조금은 두서 없을 수도 있지만, 최대한 저의 경험과 배움, 생각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매달 1일, 15일 전후로 두번씩은 꼭 블록레터를 보내드릴게요.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 라는 고민을 하다가, 이 새벽에 집 주변을 산책하다가, 이 주제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최고의 전략은?

이라는 내용입니다.




초한지의 숨은 주인공 '한신'


흔히 전략과 전술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인간의 역사가 전쟁의 역사라는 말도 있듯이, 전략과 전술 모두 전쟁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리고 현재 인간의 삶이 전쟁과 같아서 그런지, 일상에서도 전략과 전술이란 단어를 많이 씁니다. 


저는 전쟁사에도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물론 엄청나진 않아요. 제 주변에는 흔히 ‘밀덕’ 들이 몇분 계신데 그분들과 급을 겨룰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도 어디가서 아는척 하는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전쟁사중에서도 제가 특히 재미있게 봤던 곳은 고대 중국입니다. 첫번째로 제가 어렸을 때 봤던 것은 고우영 선생님의 만화 ‘십팔사략’ 이었습니다. 


십팔사략은 남송말 원초 사람 ‘증선지’ 가 중국 정사 18사를 축약하여 만든 역사책입니다. 삼황오제(중국역사의 시작, 전설의 시대)부터 남송의 멸망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고우영 선생님께서는 이 십팔사략을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만화로 제작하셨어요. 저는 그 만화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걸 보다보면 중국이란 나라는 정말 어마어마 하구나 라는 생각을 할수 밖에 없습니다. 좋은면에서도 그렇지 않은 면에서도요. 그렇게 십팔사략을 만화로 읽고, 그 다음에는 십팔사략을 책으로 읽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읽은 것은 당연히! 삼국지 였죠. 한때 제 또래들이 그렇듯이 삼국지에는 완전히 빠졌었습니다. 당시에는 삼국지 게임이 함께 인기가 많았습니다. 저는 그걸 방학때는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하면서 거의 삼국지와 살았습니다. 


여담으로 그래서 저는 게임을 하지 않습니다. 한번 빠지면 모든걸 제쳐두고 빠질걸 알기 때문이죠. 프로게임머가 될 것도 아닌데, 저에게는 게임보다 다른 것에 - 그게 지금은 블록이죠 ^^ - 빠지는것이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국 최고의 역사는 삼국지 시대라고 생각했습니다. 아 여기서 최고는 말 그대로 최고는 아닙니다. 최고로 재미있는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삼국지 시대가 가장 재미있구나 라고 생각했던 건데요. 그러다가 제가 읽었던 삼국지는 실제 정사가 아닌 나관중이란 작가가 쓴 정사를 기반으로 한 소설이라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실 읽으면서도 허, 이건 정말 소설같은데 하는 대목들이 많았는데 그게 정말 소설이었던 겁니다. 


물론 그렇다고 삼국지의 영향력이 사라지는건 아니겠죠. 우리가 지금 이야기 하는 삼국지도 정사가 아닌 소설 삼국지가 99.999% 일테니까요. 여하튼 십팔사략에도 삼국지에도 수많은 전쟁, 전투, 전략, 전술, 야사… 가 나옵니다. 십팔사략은 남송 말기(우리는 고려 말기쯤 되겠죠)까지 다루고 있으니 대부분의 역사가 다 나옵니다. 


그런데 삼국지보다 제가 훨씬 더 재미있게 읽고, 읽고, 읽은 책은 ‘초한지’ 입니다. 초한지는 ‘초나라와 한나라의 전쟁사’ 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간단히 설명하면 그 유명한 진시황이 흔히 말하는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해서 중국 최초의 통일 왕국인 ‘진나라’가 됩니다. 중국을 차이나 (CHINA)라고 하는데, 이것도 진나라 CHIN 에서 유래했다고 하죠. 참고로 우리나라 KOREA는 고려에서 유래 됐습니다. 고려니까 COREA해야 맞지만 일제에게 나라를 뺕긴 후에 JAPAN보다 알파벳이 뒤에 있는 K로 바꿨다고 합니다. 다시한번 우리의 아픈 역사를 돌아보게 합니다. 그래서 일단 나라는 강해야 합니다. 역사를 보면 해피엔딩은 거의 없으니까요. 약육강식도 이런 살벌한 약육강식도 없는게 외교 인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시 초한지로 돌아가서, 

하지만 진나라는 오래 가지 못하죠. 진시황이 전국을 (말이 전국이죠…)순행하는 중에 죽고, 그의 똑똑하고 성군이 될 수 있던 자질이 충분한 첫째 아들 대신, 무능하고 탐욕스러웠던 둘째가 간악한 환관 조고의 책략으로 황제의 자리를 이어받고, 급격하게 쇠락합니다. 참고로 이 조고에게서 나온 유명한 사자성어가 ‘지록위마’ 죠. 그리고 이건 얼마나 그 조고라는 사람이 강력한 힘을 갖고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왕보다 환관이, 그것도 나라보다는 개인적인 이득만 생각했던 내시가 더 힘이 셌으니 나라가 얼마나 엉망이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시작된 것이 초한지의 역사 입니다. 초한지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물론 많이 읽으셨겠지만, 전 10권으로 된 초한지를 3-5번은 읽은 것 같습니다. 물론 몇번은 뛰엄뛰엄 보긴해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재미있고 시간가는줄 모르게 됩니다. 무엇보다 초한지가 재미있는 것은 우선 실제 사실을 기초로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 실제 사실이 소설보다 더 소설같고 긴박합니다. 나관중도 분명히 삼국지를 집필할때 이 초한의 역사를 참고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초한지가 더 재미있는 이유는 말 그대로 이건 ‘맞짱’ 입니다. 삼국지도 주요한 것은 ‘조조와 유비’의 싸움이지만, 사실 이 둘의 힘의 크기는 명확하게 차이가 났고, 이름 그대로 손권의 오나라까지 있는 삼국의 싸움이 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초한지는 말그대로 ‘초와 한의 싸움’ ‘황우와 유방의 싸움’ 맞짱 그대로 였습니다. 그래서 더 몰입하고, 재미있게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최고의 전략을 이야기 하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전략을 이야기 하다가 돌고 돌아 초한지 이야기를 꺼낸것은 초한지의 주인공은 황우와 유방이지만, 초한지의 신 스틸러는 제 개인적으로는 ‘한신’ 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황우가 만약 제대로 인재를 알아보고 한신을 등용했다면, 한나라가 아니라 초나라가 중국의 진짜 왕조가 됐을 것이고, 흔히 중국인이 스스로를 말하는 ‘한족’되신 ‘초족’이라고 말하게 됐을 겁니다. 또한 한신이 조나라 왕으로 있으면서 괴통(혹은 괴철)의 말을 듣고 독립했다면 삼국지 이전에 삼국지(초-한-조)가 생겼을 거예요.


그만큼 한신은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무엇보다 한신을 일컫는 말이 바로 ‘전쟁의 신’ 입니다. 거의 모든 전쟁을 이겼고, 그로 인해서 결국 초반에는 거의 계란과 바위의 싸움 같았던 전쟁을 역전시키고, 현 중국의 근간이 되는 한나라를 창업하는데 일등공신 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 그는 그 유명한 고사성어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바로 토사구팽 이죠. 토사구팽 뿐만 아니라 한신에게서 유래한 유명한 또다른 고사성어는 ‘사면초가’ 입니다. 이것도 훌륭한 전술 이었죠. 이 사면초가로 인해 ‘역발산기개세’의 사기캐에 가까웠던 항우의 운명도 끝을 마지하고, 초나라는 멸망하게 됩니다. 


이런 한신이 진행했던 수많은 전략 전술중에서도 제 스스로에게 항상 묻는 전략이 있습니다. 한번쯤은 다 들어보셨을 거예요.


바로,

배수진 

입니다. 



배수진 背水陣


배수진은 말 그대로 물을 뒤로하고 진을 친다는 말입니다. 물론 자세히 들어가면 한신이 배수진을 친 것은, 기만술의 일종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배수진이라는 말 자체가 지금 우리가 아는 그 뜻으로 느껴지는 것은 당시 한나라의 병사들도 같았을 거예요. 말그대로 물러나면 죽는 것밖에 없다는 일종의 사생결단 같지 않았을 까요? 


다음은 사마천의 사기에서 이 전략에 대해서 논하는 장면 입니다.


"병법에서 말하길, '진을 칠 때에는 산이나 언덕을 오른편에 두거나 뒤에 두어야 하고, 강과 연못은 앞이나 왼편에 두어야 한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장군께서는 저희들에게 강물을 뒤에 두고 진을 치게하셨으니, 이것은 무슨 전술입니까?"

.

한신은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하였다.

"장군들, 이것도 병법에 있는 것인데, 그대들이 주의해서 보지 않았던 것뿐이다. '사지에 몰아넣은 후에야 살게 되고, 망할 지경이 되어서야 존재하게 된다'라고 병법에서 말하지 않았는가? 이번 전투는 길거리에 있는 백성들을 몰아다가 싸우는 것과 같았기 때문에, 이런 형세에서는 그들을 사지에 몰아넣어 스스로 싸우게 하지 않고, 빠져나갈 수 있는 곳에 있게 하였다면 모두 달아나 버렸을 것이다."

---

사마천, 사기 - 회음후 열전


수많은 전략 중에서 저는 이 배수진이 최고의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단순합니다. 말 그대로 후퇴할 길이 없죠. 지금 여기서 모든 힘을 다 해야 합니다. 

행복한 것은 그렇다고 만약 잘 못되도 전쟁터처럼 우리가 우리 생명을 담보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예요. 



배수진을 친다고 말은 했는데..

2019년 12월 31일에 회사를 그만두고 1년여동안 제가 직접 경험한 내용을 실전 마케팅, 브랜딩 사례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으로 7년동안 했던 커플앱 비트윈 마케팅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당시 저는 그게 저의 배수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감사하게도 회사를 그만뒀다는 소식을 듣고 여러곳에서 좋은 제안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전 꼭 책을 쓰고 싶었어요. 그리고 사실 퇴사하고, 이제 글만 쓰면 되니까 3개월이면 되겠지 하고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원고만 8개월을 썼습니다. 


그리고 출판까지 논의를 할 무렵에 회사측으로부터 글이 문제가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솔직히 그 때 저는 완전히 멘붕이었습니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저는 일단 숲속에 너무 깊이 들어가서 그 숲을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저는 이미 커플앱 비트윈을 총괄하는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이미 전 직원일 뿐이고, 당시에 제가 내린 판단들 - 이정도는 이야기 해도 되겠지, 이정도 까지는 언급하지 말아야지 - 하는 것도 모두 그냥 저의 판단이었을 뿐입니다. 


그 이후에 제가 썼던 원고의 상당 부분을 회사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수정하고 삭제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출판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2020년 1년은 저에게서 지워진 한해가 됐습니다. 아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민 커플앱 '비트윈' 마케터의 기록: 7년간의 진짜 현장 마케팅 이야기

Z세대 고객을 끌어오는 SNS 마케팅: 비트윈의 페이스북 활용법 

비트윈 마케터가 7년 동안 실제로 해본 브랜드 마케팅 A to Z 




물론 눈 감고 출판까지 하고 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또 전 동료들도 제 예상과 다르게 바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할 수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내 글을 통해서 비트윈을 알리고 동료들의 성과를 공유하겠다고 했지만 솔직한 속내는 ‘나를 알리겠다’ 가 훨씬 컸습니다. 이부분을 제 스스로 부인하지 못하기 때문에 출판까지 하는 것은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이때 멘붕상태인 정신을 다잡기 위해서 시골 부모님 댁에 내려가서 생각을 정리하다가 혼자서 할 것을 해본것이 바로 블록 플래너 였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그때 다시 다른 회사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계속 좋은 제안이 종종 들어왔습니다. 그중에는 정말 몇일을 고민하던 일도 있었습니다. 연봉도 아주 끌릴 정도 였습니다. 


1년을 거의 백수로 살면서 돈도 거의 떨어졌기 때문에 더욱 고민이 됐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제 꿈은 ‘제 브랜드를, 제 브랜드 팬을’ 만드는 것이고, 구멍가게라도 내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이 꿈을 찾는 과정도 꼭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부분 입니다. 다음에 한번 말씀 드릴게요. 멋있게 말한거지만 단순하게 저는 ‘제 생각을 현실로 만드는 데’서 희열과 행복을 느끼는 사람 입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오히려 저에게 제안이 들어오는 상황이 어색했습니다. 물론 저와 친한 회사의 대표님들은 괜찮지만, 저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연락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네. 제가 계속 저의 상황을 업데이트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링크드인에도 페이스북에도 말이죠.


‘제일기획 출신에 타다로 당시에 특히 뜨거웠던 스타트업 출신의 마케터’ (항상 말씀 드리지만 하지만 전 타다에는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타다라는 브랜디 네이밍을 만들때만 함께 했고, 이후에는 비트윈과 타다를 모두 하기에는 제 욕심이나 역량이 부족했고, 저도 비트윈을 끝까지 하고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아서 비트윈에만 집중했습니다.) 라는 이력은 나름 다른 회사들에서 관심을 갖을만 했던 겁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런 상황이 제 스스로 ‘배수진’을 쳤다고 하는 말과 맞지 않았습니다. 말로는 배수진이라고 하면서 속으로는 퇴로를 계속 고민하는 것과 다를바 없는 거죠.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거 아니야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그랬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씀 드리지만 2020년 말에 블록 플래너를 만들고 2021년 한해동안 만들어오면서도 항상 퇴로를 염두해뒀습니다. 



이제는 정말 저의 '배수진'을 치겠습니다. 

블록 플래너가 작게 만드는 것을 다들 아시고, 매 분기 텀블벅을 통해서 진행하는데, 불안하신 분들이 많으세요. 저에게도 항상 너무 좋은데 안나오면 아쉬울 것 같다는 말씀을 주시거든요. 그때마다 1분이라도 원하시면 만들거라고 했었는데, 사실 반은 맞고 반은 거짓말 이었어요. 저의 여러가지 판단 착오가 있어서 사업적으로만 생각하면 블록을 만들어 가는 것보다 그냥 좋은 조건의 회사로 돌아가서 그 브랜드를 만드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한적도 종종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커리어에도 그게 맞는 방향이죠.


하지만 저에게 커리어는 ‘제 자신을 찾아가는 길’ 입니다. 그리고 그런 제 자신의 길은, 우선 제 것을 만들고 끝장을 보는 거예요. 블록의 기본 철학은 ‘단순,집중,끝장’ 입니다. 이 철학은 사실 제 자신의 인생 철학이기도 합니다. 제 인생 철학을 녹인 브랜드를 만들고, 그 브랜드를 통해서 여러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은게 저의 꿈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끝장을 본다고 하면서, 배수진을 펼쳤다고 하면서, 저는 항상 실패할때를 대비하고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그런 마음이 이제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이제는 진짜 배수진을 펼쳤습니다. 


실패를 대비하는 것이 더 좋은 전략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같은 성향에게는 실패를 대비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닙니다. 배수진을 제대로 펼치고 제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24시간 내내 꿈에서 조차 BLOCK을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떻게 되던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치를 하려고 합니다. 그 최고치에는 약속드렸던 새로운 브랜드라인을 만들고, 블록 플래너를 더 알리고 강화할 수 있는 책을 집중해서 쓰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온전히 이것에만 집중하려고 하니 신기하게도 이제는 퇴로 따위는 생각하지 않게 됐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께도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블록은 계속 될 것이라구요. 그래서 꼭 관심있게 봐주시는 여러분들께 자극이 되고, 도움이 되는 브랜드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물론 배수진이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은 모두 다릅니다. 우리는 이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저 같은 사람도 있지만, 저 같은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 겁니다. 아니 오히려 그런 분들이 더 많으실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배수진이 최고의 전략이라는 것도 온전히 저의 개인적인 성향과 생각에 기반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꼭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전략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한번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저에게는 그것이 배수진 입니다. 

배수진은 오직 목표를 단순하게 정하고 달려가는 것입니다. 

그 것이 실패했을 때 방법, 퇴로 따위는 염두하지 않고 단순하게 목표만 보는 겁니다.


현재 제 삶의 모토는 ‘난 100일만 산다’ 입니다. 

100일(정확하게는 한분기, 3개월)(동안 단순하게 하나의 목표만 보고 집중하고 몰입하는 것입니다. 

물론 너무 어렵습니다. 고민은 많고, 두려움은 더 커집니다.

하지만 그래도 제가 선택한 길이니까, 어떻게든 해내고, 그 결과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은거예요.


그리고 지금 2분기 저의 배수진은 5개의 텀블벅 프로젝트를 제대로 만들고 성공시킨다 입니다. 

그 5개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목표에만 집중하게 도와주는 ‘블록 목표 달력’

제가 블록이란 브랜드를 만들면서 배운 ‘나혼자 브랜드 만든다’ 

블록 플래너, 타임라인, 캔버스등 사용법과 꿀팁 100 ‘블록 집중 기술 100’ 

나는 문장을 수집 합니다. ‘문장 수집 노트’ 

블록 플래너 3Q (3분기, 7-9월) + 스티커 셋트  (오픈예정)


이 5개는 텀블벅에서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최대 프로젝트 입니다. 단순하게 이 것들을 다 하자라고 생각하고 기획하고 실행하면서도, 이걸 진짜 다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과 두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2개의 프로젝트는 책 입니다. 원고가 잘 안써지는 날에는 그 마음이 더 커집니다. 하지만 이럴수록 저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배수진의 마음 인것 같습니다. 어쨌든 제 스스로 시작했고, 이렇게 하나씩 제가 세운 목표를 끝장을 보다보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론 이렇게 단순하게 해보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 저는 여러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배수진을 쳤습니다. 


여러분들의 배수진은 무엇인가요?

한번 생각해보는 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월 18일 새벽 3시에 블로커 김동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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