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을 만드는데 힌트가 된 두권의 책, 원씽과 딥워크

단 하나에 단순하게 집중한다는 것.

by 블록군

BLOCK은 왜 나는 플래너를 잘 못쓸까? 그리고 플래너는 왜 시간을 관리하는 것에 집중할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물론 시간을 관리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로봇도 아니고 어떻게 하루 24시간을 관리하면서 살 수 있겠어요. 특히 저같은 성격에게는 전혀 맞지 않더라구요.


무엇보다 플래너는 성실하고 열심히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것이 있는것 같았어요. 그런데 전 그런 스타일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내가 문제인가? 왜 나는 어떤 플래너도 작심삼일로 끝날까? 내가 성실하지 못해서 그런가? 등등 제 자신을 문제의 원흉으로 비하하곤 했습니다.


그때 저의 고민을 해결해준 책이 원씽(One thing)과 딥워크(Deep work) 입니다. 이 두권의 책은 워낙 유명해서 모르는 분들이 거의 없으실 것 같아요.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죠. 물론 자기 개발서가 그렇듯이 엄청 특별한 내용을 다루진 않아요. 말 그대로 '하나에 집중하는 것'과 '몰입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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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두권의 책의 핵심은 '단순' 과 '집중' 입니다. 우선 원씽은 이런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두 마리 토끼를 쫒으면.... 두 마리 다 잡지 못하고 말 것이다.'


원씽의 핵심은 '나의 단 하나는 무엇인가' 를 찾는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단 하나를 찾는다는 것은 나머지를 포기해야 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당연하지만 나머지를 버려야 단 하나가 남겠죠. 쉬워보이지만 이 작업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저의 경험을 예로 들어볼게요. 지금 저의 단 하나는 'BLOCK을 브랜드로 만드는 것' 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회사도 다니지 않고, 좋은 제안도 모두 거절했어요. 남들은 바보 같은 짓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이 BLOCK으로 이전의 제 월급 정도를 버는 것은 지금으로선 기적같은 일이거든요. 사실 돈이나 안정성을 생각한다면 다시 회사로 들어가는게 맞습니다. 물론 제 자신도 하루에 수십번 이런 고민을 해요. 그런데 결론은 전 BLOCK이란 단 하나에 집중하는 지금이 너무 행복해요. 수입도 없고 (물론 제가 기획하고 있는데로 BLOCK을 만들 수 있다면 그때는 수입도 더 커지겠죠), 불안감도 크지만, BLOCK을 만들고 고민하고, 무엇보다 BLOCK을 응원해주시는 BLOCKER님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수백만원 수천만원보다 저에겐 더 가치 있게 느껴지거든요. 이런 생각을 하는 것만 봐도 BLOCK이 저에게는 One thing 이겠죠?


돈도 못 버는데 바보 같은 짓이 아닐까?

연봉도 많이 준다는데 다시 입사를 하는것이 낫지 않을까?

다들 저렇게 잘 나가는데 나는 지금 무엇을 하는걸까?


이런 고민을 사실 아직도 매일매일 합니다. 그럼에도 전 BLOCK이란 단 하나에만 몰입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됐든 제가 생각한 끝장 볼거예요. 그리고 이렇게 BLOCK이란 단 하나를 선택하기까지 전 나머지 중요한(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처냈습니다. 그리고 잡생각이 많이 드는 서울을 떠나서 지금은 강원도 고성 산골로 들어왔습니다. 이곳에서는 잡생각 없이, 온전히 BLOCK을 잘 만드는 것만 고민할 수 있거든요.


전 하고 싶고 만들고 싶은것이 너무 많습니다. BLOCK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사실 작년에는 BLOCK과 더불어 3개의 브랜드를 함께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마케팅 책 (제가 7년정도 마케팅을 했던 비트윈이란 앱)을 쓰는 것이 1순위 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서 퇴사까지 했습니다. 퇴사도 했겠다 이제 하루 24시간 내내 내 일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까 3-4개 정도는 동시에 할 수 있겠다고 자신 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당연하지만 무엇하나 제대로 되는게 없었어요. 다양한 프로그램에 생각은 잡탕, 비빕밥이 됐어요. 피로와 스트레스는 쌓이고 일은 정말 많이 하는것 같은데 제대로 진행이 되는건 없었습니다.


그때 이 원씽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이때도 저는 제 노트에 블록을 그려서 사용하고 있었거든요. 생각해보면 BLOCK을 하면서 '단 하나에 집중해서 끝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외치면서 제 자신은 그와 반대로 행동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진행하던 브랜드와 이후에 계획하고 있던 것들을 펼쳐놓고 온전히 집중할 하나를 찾았습니다. 이때 우선 '핵심은 저 혼자서 끝낼 수 있는 것' 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만들고 싶던 대부분의 브랜드는 앱/웹 서비스 였습니다. 그 때문에 당시에도 고민중 하나는 좋은(능력도 좋고, 도전정신도 있는) 개발자를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쉽지는 않았습니다. 저 자신부터 자신있게 '너 나의 동료가 되라' 라고 말할만한 능력이나 자신감도 없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전 사업가 스타일도 아니라서요.


그때 제 머리속에 떠오른 것이 '일단 개발자 없이 나 혼자서 브랜드의 A-Z를 만들고, 서비스까지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였습니다. 리스트에서 지우고 지우다 보니 BLOCK이 남았습니다. BLOCK도 당시에는 플래너가 아니라 앱으로 만들려고 기획 했었습니다.


BLOCK이란 이름과 제가 만든 기획서를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들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개발은 못하지만, 이걸 내가 원래 종이에 쓰듯이 플래너로 먼저 만들어보면 어떨까? 인디자인은 학생때 다뤄봤으니까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어떻게 만들어서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 텀블벅 같은 크라우드 펀딩을 해보면 어떨까? 그런데 실제 제작은? 비용은 얼마나 될까? 우선 충무로 인쇄소를 찾아가서 물어볼까?'

이런 생각들이 연이어 꼬리를 물면서 불완전 하지만 BLOCK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물론 이후에도 매번 One thing을 정하는 일의 연속이었습니다. 지금도 BLOCK은 가야할 길이 멀고, 해야할 일이 많습니다. 게다가 당분간(어쩌면 좀더 오래)은 저 혼자서 기획,개발,브랜딩,마케팅,홍보등 모든 것을 해야하기 때문에 더욱 '단 하나'를 정하는 것이 너무나도 어렵고, 또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단 하나'를 정할때 더 어려운 것은 나머지 '수십 개'를 포기(라기 보다는 스톱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다 너무 중요하고 지금 꼭 필요한 일인것 같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모든 핵심(이라고 생각되는) Task를 하다보면 느끼는 것이 성과가 확실하지 않고, 매일 매일 셋팅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는 것입니다. 단순하게 단 하나라면 그것만 집중해서 하면 될텐데, 매번 다른 Task로 변경할때마다 알게 모르게 많은 시간과 집중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몇번을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는 지금은 분기별로 가장 핵심 목표 하나를 정하고 그것을 끝까지 해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쉽지가 않아요. 매번 그래도 다른 일들도 같이 해야하지 않을까? 란 걱정반 고민반이 한켠에서 계속 떠오릅니다. 그리고 이런 고민이 드는 이유는 '불안'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 하나를 끝까지 해내서 성과를 경험하면 됩니다. 가 제가 생각하는 정답입니다.


원씽은 이런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은 두번째 책인 딥 워크의 핵심으로 연결 됩니다. 딥 워크는 말 그대로 중요한 일에 몰입하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저자인 칼 뉴포트 MIT 교수가 말하는 핵심은

1. 불 필요한 방해 요소를 미리 없애고,

2. 집중할 시간을 미리 확보 하는 것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자기 개발서의 내용은 비슷합니다. 당연하지만 '진리는 단순하다'고 하잖아요. 스스로를 개발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지를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자기 개발서는 그런 내용을 보다 쉽고, 또 자극이 되는 예시와 경험을 통해서 설득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딥 워크는 몰입에 대해서 다룹니다. 몰입에 관한 책으로는 칙센트 미하일 교수님의 '플로우'가 바이블과 같은 책이있죠. 그리고 황농문 교수님의 '몰입'도 유명한 것 같습니다. '플로우'가 보다 몰입의 철학적인 면을 다룬다면, '몰입'과 '딥워크'는 두 교수님의 몰입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실제적인 방법을 알려줍니다.


황농문 교수님의 '몰입'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시 정리해서 알려드릴게요. 교수님은 EBS였던가요. 방송사와 함께 몰입 다큐멘터리도 촬영하셨었는데 당시에 흥미롭게 봤었어요. 그 내용과 책의 내용을 함께 정리해서 알려드리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칼 뉴포트 교수가 말하는 '딥 워크'의 방법중 불 필요한 방해요소를 미리 없앤다. 는 SNS활동, 불필요한 전화 알림등 여러분이 집중할때 방해가 되는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의식입니다. 집중할때 무의식적으로 확인하는 인스타그램 1분은 여러분의 집중 상태에는 독약과도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대부분 이렇게 하죠.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는 어려운일에 집중하다가 잘 안풀리면 무심코 하는 행동이 있습니다.

1. (저는 맥을 사용하는데요) Option + 스페이스바 클릭 후, C 입력후 엔터 (-> 이렇게 하면 크롬이 열립니다)

2. y 입력후 엔터 (-> youtube.com이 자동완성되고 유튜브로 들어갑니다)

3. 영상을 내려봅니다.


이러면 어떻게 될까요? 상상하시는 그대롭니다.


이때는 마치 프로게이머 같습니다. 이런 행동을 막고자 BlockSite라는 앱을 설치해서 집중할때는 youtube에 들어가는 것을 차단합니다. 이후엔 저도 모르게 들어가면 아래와 같이 화면이 저를 나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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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런 습관을 쌓다보니 지금은 따로 설정을 하지 않아도 집중하다가 막혀도 딴짓(유튜브, 인스타등)을 하지 않게 됐습니다. 집중하는 중간의 1분동안의 유튜브는 100분을 까먹는 것과 같다는 것! 명심하세요. 집중을 끝낸후 100분동안 유튜브 영상을 보는것이 훨씬 낫습니다~


그 다음으로 딥워크의 핵심은 '집중 시간을 따로 확보한다' 입니다. 그리도 이것은 BLOCK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BLOCK을 쓸때 앞으로도 말씀 드리겠지만 중요한 것은 모든 블록을 열심히 계획하고 채우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집중할 시간을 미리 확보하고, 최대한 그 때는 집중해서 목표로 세운 일을 하는 것 입니다.


저의 BLOCK을 보시면 계획이나 실행 BLOCK이 단순합니다. (주황색 형광펜으로 표시한 블록이 집중 블록 입니다.) 주로 집중 BLOCK만 계획하고 정리합니다. 물론 여유가 있는 날에는 보다 상세하게 정리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나중에 돌아볼때 하루의 흐름을 더 정확하게 볼 수 있어서 좋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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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는 성격상 그렇게 디테일하지 않아요. 그래서 빼고 뺀 핵심이 최소한 집중만이라도 제대로 성과를 내자. 였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날에는 집중 시간을 제대로 계획하고, 그때는 최대한 집중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리고 집중 BLOCK에는 그때 해야할 '단 하나'를 끝내려고 의도적으로 의식하고 진행합니다. 쉽지는 않습니다. 중간중간 계속 잡생각이 엄청 방해하거든요. 그래도 계속 하다보니 이제는 조금씩 잡생각의 방해로 부터 멀어지고, 단 하나에 집중할때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됐습니다.


부끄럽지만 이것이 BLOCK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원씽과 딥워크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점은 '단순하게 단 하나에 집중해서 끝까지 해내는 능력의 중요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BLOCK을 사용하면서 이런 능력을 발견하고, 키우고, 개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BLOCK을 만드는데 힌트가 된 두권의 책, 원씽과 딥워크, 그리고 1블록의 토대가 된 '포모도로 테크닉'의 핵심 내용을 정리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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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BLOCK을 사용하지 않으셔도 이런 내용을 염두하고 실행한다면 분명히 일상이든 업무든 큰 성과를 얻으시 실 수 있을거예요. 물론 BLOCK을 함께 사용해보시면 더 도움이 될거예요. ^^


BLOCK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사용방법과 정보를 얻으실 수 있고,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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