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는 관찰해야 하고 채용은 위임해야 한다
각 직무별 채용은 창업자가 할 수 없는 일을 채우거나 잘 못하는 일을 위임 또는 대체하는 것이다.
예전엔 한 분야에서 스페셜리스트가 되려고 했었다. 그래서 내 분야/영역을 찾아가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요새 그 생각이 많이 바뀌고 있다. 직무는 회사의 단계별로 정의가 바뀌고 상황마다 바뀔 수 있다.
[초입]
처음 회사를 세운 사람이 그 회사에 필요한 업무를 체크한다. 대부분 돈이 없는 상태에서 창업하기에, 그 업무를 본인이 모두 한다.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그 업무를 본인이 모두 할 수 없다. 그러므로 각 업무들을 맡길 전문가를 찾는 것이다. 처음에는 마케팅부터 회계까지 혼자 다 한다.
[성장기]
그 전문가들이 처음에는 그 업무의 a to z를 모두 한다. 마케터라면 콘텐츠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 그로스, CRM 등 모든 분야를 혼자 다 하는 것이다. 성장기에는 마케터의 전문가가 1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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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취업 팁,
한 분야의 100 능력 << 3-4가지 이상 분야의 50 능력이 더 우대받을 수 있다. 그걸 어필하는게 좋을수도.
[성장 준 안정기]
각 분야 별 우선순위에 따라 사람을 뽑는다. 이 때부터 필요한 영역의 사람이 먼저 뽑힌다.
마케터로 따지면 경우에 따라, 퍼포먼스 마케터, crm 마케터, 콘텐츠 마케터가 뽑힌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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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취업 팁,
여러 분야의 50능력치보다 한 분야의 75 능력치가 더 어필하기 좋다.
[성장 안정기]
필요한 영역에 능력에 뛰어난 사람을 뽑는다. 경력직이 점차 많아진다. 한 능력에 100인 사람이 95인 사람보다 가치가 높아진다. 이 때는 전문가들만 있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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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팁은 없다. 경력직만 뽑는다. 신입은 경력직 15:1 비율 정도로?
[쇠퇴기]
전문가 직원들이 다시 꿈을 꾸기 시작한다. 본인과 비슷한 레벨, 다른 영역의 전문가와 함께 새로운 꿈을 꾼다. 창업을 하기 시작한다.
다시 위에서부터 반복된다.
직무를 선택할 때 본인의 어필만 하면 절대 안된다. 겉으로 보이는 것들도 관찰하고 생각해서 행동해야 한다. 취업을 할 때도, 내가 하고 싶은 일도 좋지만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아보는 통찰과 함께 본인의 포지션을 재정의해야한다.
채용은 회사와 예비 직원간의 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어쩌면 직원은 회사의 포트폴리오 같은 역할일 수 있다. 투자자가 스타트업을 신중하게 골라 투자하는 것처럼.
그러니 회사는 본인 회사가 진짜로 필요한 사람의 정의를 명확하게, 입사지원자는 회사의 목적을 파악하고 명확하게 의사 전달을 해야 한다.
(근데 어떤 회사들은 신사업 정보를 채용 공고에 적어놓는다 ㅋㅋ 그래서 필자는 가끔 회사들의 채용 공고를 보고 그 회사의 다음 비전을 살펴보기도 한다.)
아무튼 4월, 직무/채용의 재정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