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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룸컴퍼니 Jun 28. 2022

변화 속 리더의 마음혼잡 VS 마음챙김


끊임없는 변화에 발맞춰 요즘 조직은 고도로 지식화되고 업무 방식에도 많은 전환이 이루어졌습니다. COVID19로 인해 그 속도가 더 빨라지기도 했죠. 구성원들에게도 여러 변화가 있었습니다. 요즘 직원들은 내재적 동기로 일을 하고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또한 상사의 통제나 간섭을 받고 싶어 하지 않고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관리하며 자율적으로 일하기를 바랍니다. 최근 사회 및 조직문화도 목표나 성취를 위해 구성원 개인의 삶을 희생하지 않는 방향으로 변했죠.


그렇기에 리더십에도 변화가 요구돼 왔습니다. 리더가 타인에게 권위나 통제를 발휘하는 리더십이 통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진정 리더가 타인에 대한 통제 욕구를 내려놓고 자율성을 보장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욕구나 감정, 생각, 의도 및 언행을 잘 알아차려야 합니다. 또 조직 구성원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방임이 아닌 성장에 필요한 지원과 돌봄을 촉진하는 역량도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리더는 자신을 잘 인식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그뿐 아니라 리더 자신은 물론 조직 구성원들도 삶과 일의 균형을 맞추며 인지적 유연함과 자율성, 열린 태도를 갖게 하는 리더십 역량이 요구됩니다. 또 구성원의 개인적 성장과 행복, 일에서의 성취를 이뤄나갈 수 있게 돕는 것 역시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그러한 리더십 역량의 일환으로 마음챙김(Mindfulness)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직에서 변화는 숙명과도 같습니다. 변화에 동의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변화에 동의하는 것과 변화에 적응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리더가 구성원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내재동기를 중시하고 수평적 문화를 수용하는 변화의 흐름에 동의하더라도, 리더 본인은 그런 문화에 적응하기 낯설거나 불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종종 세상의 변화 속도가 벅찰 때도 있습니다. 리더로서 오랜 시간 조직생활을 하며 다져진 내공으로 묵묵히 따라가고는 있지만 마음은 복잡할 수 있죠.


마음도 관리나 운동을 하지 않으면 나이가 들수록 퇴화 속도가 빨라집니다. 변화가 벅찰 때마다 불안과 걱정이 따라오고 스트레스가 함께합니다. 또 신체 노화와 질병을 경험하고 노후에 대한 걱정이 많아지면서 일상에서도 고민이 따릅니다. 그렇지만 마음도 몸처럼 관심을 가지고 운동을 하면 더 좋아질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리더의 마음을 잘 관리할 수 있을까요? 리더의 자기인식을 돕고 스트레스를 예방하며 구성원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의사결정의 대안을 확장하는 데 도움을 주는 마음챙김 메커니즘을 소개합니다.




메커니즘 1. 리더의 마음챙김 : 자동운항 모드를 벗어나 마음 챙기는 일상 살기

마음챙김은 ‘매 순간 나의 마음(생각, 감정) 상태를 알아차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일상의 많은 시간을 ‘자동운항 모드’로 살아갑니다. 하루하루의 행동 패턴이 이미 내 몸에 적응된 탓에 우리는 굳이 마음을 알아차리지 않아도 무리 없이 일상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몸은 정해진 루틴에 따라 자동운항 모드로 저절로 움직이더라도, 마음은 종종 고민이나 걱정으로 혼잡하고 방황하곤 합니다.

이럴 때는 자동운항 모드를 잠시 끄는 것을 추천합니다. 내 마음을 챙기고 알아차려서 현재 활동에 의도를 갖고 주의를 집중해보세요. 그리고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그대로의 내 생각과 감정과 감각을 알아차리세요. 예를 들어, 팀원과 이야기하는 동안 마음을 챙기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대화에 주의를 집중합니다. 그러고는 아무것도 판단하지 말되 호기심을 갖고 대화에서 느껴지는 나의 감정과 생각을 알아차려보세요. 자동화 모드를 끄고 대화에 오롯이 집중해본다면 새로운 관점과 정보, 대안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메커니즘 2. 리더의 의사결정 : 순간적 반응(React)이 아닌 현실적 대응(Response)하기

일상은 수많은 자극과 반응의 연속입니다. 특히 리더는 어떠한 자극이 들어오면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대안을 살펴보고, 가장 현명하고 현실적으로 반응할 수 있게끔 의사결정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마음이 복잡하면 의사결정이 힘들어집니다. 마음이 혼란하면 정보를 제대로 인식하기 어렵고, 시야가 좁아져 다양한 대안을 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때 복잡한 마음을 관리하지 않으면 부정적 생각과 감정이 잡초처럼 자라기도 합니다. 그렇게 나만의 고정된 필터로만 정보를 거르고 늘 하던 익숙한 패턴대로만 의사결정하다 보면, 고착된 경험은 확신이 되고 확신은 신념이 되어 또 다른 고정적 경험을 만들곤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그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순간 꼰대라고 하는 옛날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그러니 현명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순간에는 잠시 호흡을 함으로써 일상의 자극과 반응 사이에 공간을 가져보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순간적이고 즉흥적인 반응이 아닌, 현실적 대응을 하기 위한 선택의 여유를 가져보세요.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로봇처럼 자동운항 모드 상태로 보냅니다. 그렇지만 일터에서 마음을 잘 챙겨본다면 우리 일상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익숙한 루틴에서 보다 더 나은 방식의 변화를 찾게 된다면, 그리고 그 변화가 리더로부터 시작된다면, 구성원에게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조금은 생동감 있는 일터에서의 하루가 펼쳐지지 않을까요?


*리더의 마음챙김과 관련된 더 자세한 내용은 박정효&우보영의 도서 <젠틀마인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블룸컴퍼니 마스터 마음 퍼실리테이터

우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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