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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룸컴퍼니 May 16. 2023

“마음챙김보다 마감챙김이 더 중요한데요?!!”

최근 한 조직의 영업팀 리더들을 대상으로 ‘마음챙김’ 워크숍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마음챙김’이라는 용어도 처음 듣는다는 반응이 대부분일 만큼 생소한 주제라고 느끼는 분들이 많았죠. 그리고 마음챙김에 대해 ‘매 순간 나의 마음의 상태를 알아차리는 것’이라는 정의를 설명했을 때, 갑자기 한 리더님이 손을 들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강사님, 저희는 마음챙김보다 마감챙김이 더 중요한데요?” 이야기를 들은 모두가 공감한다는 듯 크게 웃었고, 저 역시 현실적인 고민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리더분들께 질문했습니다. “마감 때문에 매번 고생이 많으실 텐데, 1년에 마감을 몇 번이나 하나요?” 그 질문에 리더분들은 공식적으로는 12번이지만 거의 매주 마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하시더군요. “그렇다면, 그 12번의 마감을 보통 몇 년이나 하시나요?”라고 물으니 적어도 15년 이상은 할 것이고 해왔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이에 “마감을 1-2년만 하실 거면 마감만 챙겨도 되지만, 적어도 10년 이상 마감을 하는데 마음을 돌보지 않고, 멘탈을 관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라는 질문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치열한 경쟁과 예측 불가능한 변화로 점점 더 많은 압박을 받습니다. 사회는 점점 더 많은 능력을 바라고, 사람들이 더욱 바쁘게 살아가도록 부추기고 있습니다. 바쁜 사회가 될수록 멀티태스킹 능력을 요구하지만, 뇌신경학자 얼밀러는 ‘우리 뇌는 멀티태스킹을 잘 할 수 없도록 만들어졌다’라고 말합니다. 여러 기능을 한꺼번에 수행하면 일부 다른 기능에는 조금씩 지연이 생기고 작업 속도가 느려지며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또한 뇌의 처리용량은 제한적이어서 우선순위에 놓이는 것이 있으면 다른 것은 뒤로 밀려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요즘 내가 빠져 있는 운동이 ‘골프’라면 다른 많은 것들보다 골프에 가장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시간을 쏟을 것입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다른 것들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죠. 


자, 그럼 지금껏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우선이 되었던 1순위는 무엇이었을까요? 만약, 실적이나 업무 성과 등이었다면, 당연히 다른 것들에는 그에 비해 주의를 집중하지 못한 것이 당연합니다. 어쩌면 가장 소홀했던 그것이 ‘나의 마음’이었을 수도 있겠지요.  아마 마음챙김보다 마감챙김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던 리더님은 그동안의 1순위가 당연히 ‘성과’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1순위가 모든 구성원에게 동일하지는 않듯, 시대는 변하고 일과 마음에 대한 관점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보여주듯, 구성원의 심리적 자본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변화가 극심한 환경에서 조직 리더의 역할은 더 중요해지고, 구성원의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집니다. 심리적으로 건강한 구성원은 자신의 웰빙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이는 결국 지속 가능한 성과로 이어진다는 긍정조직 학자들의 관점 또한 이런 맥락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요? 심리학자들과 뇌과학자들은 마음을 ‘생각’과 ‘감정’이라고 설명하는데요. 마음챙김에서 이야기하는 ‘매 순간 나의 생각과 감정의 상태를 알아차리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요? 마음챙김 훈련의 가장 큰 효과는 사건, 생각, 감정으로부터 자신을 분리하는 객관화가 가능하다는 데 있습니다. 또한 내가 가지고 있는 인지 습관, 사고 패턴, 경험으로 인해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방식 또한 개선될 수 있습니다. 특히 마음챙김을 통해 부정적인 사건의 반추를 줄이고 감정 조절력이 올라가는 효과를 통해 스트레스가 줄고 상황 대응력이 높아질 수도 있죠. 


자 그럼, 마음챙김을 시작해볼까요? 마음이 복잡하면 현재 감정도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30초라도 좋으니 잠시 멈추고 호흡에 집중해봅니다. 그리고 지금 나의 마음을 살펴보세요. 지금 나의 마음을 날씨로 비유한다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흐림, 맑음, 또는 천둥번개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나의 마음에 영향을 주는 생각은 무엇인지도 살펴보세요. 어쩌면 여러분의 하루는 외부보다는 내부, 마음의 날씨에 더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마스터 마음 퍼실리테이터

우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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